청남대 가면 '나도 대통령'.. 개방 3주년 맞아 행사 풍성

2006. 4. 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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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문의면 55만여평에 조성된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개방 3주년을 맞아 단순한 전시공간에서 축제와 체험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청남대관리사무소(소장 권영동)는 올해부터 매년 4월,5월,9월,10월 등 4차례에 걸쳐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를 곁들인 테마축제를 열 계획이다.

청남대관리사무소는 우선 오는 30일까지 '나도 대통령'이라는 주제로 개방 3주년 기념 축제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관광객이 직접 왕좌에 올라보는 '왕과 비' 체험과 대통령 결재체험,궁중의상 패션쇼,대통령 경호시범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청남대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한 사진전을 비롯해 장승·솟대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무형문화재 김대균의 궁중 줄타기 시연,난타공연,퓨전마당극 등도 열린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형극과 피에로 마임극,마술쇼,백일장,사생대회,청소년 가요제 등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행사가 준비돼 있고 9월,10월에는 야외 음악회 등 수준높은 예술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청남대관리사무소가 직접 재배중인 300여종의 야생화와 국화 등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각종 단체의 공연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연중 다채로운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본관을 대통령 통치역사와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개조하고 정원과 헬기장을 야외 예식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조경과 잔디가 일품인 2만평 규모의 대통령 골프장 일부를 시타 및 사진촬영 장소로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청남대측이 이처럼 변신을 시도하는 이유는 관광패턴이 단순관람 수준에 머물면서 갈수록 관광객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4월 처음 일반에 공개된 청남대의 관람객은 개방 첫해 1일 4500명에서 2004년에는 3200명,지난해에는 2300명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대통령 별장이라는 것만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어 다양한 문화행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조무주 기자 chom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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