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자재 값 오르자 절도범 들끓어

2006. 3. 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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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최근 고철과 구리, 알루미늄 등의 자재 값이 크게 오르자 금속만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들 절도범들은 한전의 구리 전기선과 비닐하우스 파이프, 건축자재 등 사용 중인 물건까지 닥치는 대로 훔쳐가고 있다.

실제로 장수경찰서는 21일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소재 도로변에 적재해 놓은 서모씨(65)의 9m U자형 비닐하우스용 파이프 146개(시가 146만원)를 자신의 1t 포터 차량을 이용해 훔친 김모씨(59·장수군 계남면)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전북 등 전국을 돌며 훔친 트럭으로 건축자재를 훔쳐 판매한 김모씨(57·건축업·충북 진천군)등 5명에 대해 절도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양모씨(65)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7명은 지난해 11월께 길가에 주차된 5t 트럭을 훔쳐 대구시 동구 중대동 팔봉산 근처 공사현장에서 건축자재를 훔쳐 파는 등 화물트럭 16대, 건축자재를 26회에 걸쳐 훔쳐 모두 약 5억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또한 지난 3일에도 김제시 죽산면 동진대교 인근 공사현장에 야적된 철근 5t이 감쪽같이 사라졌으며 지난 달 초에도 부안군 계화면 계화리 경지정리사업장 논에 세워둔 2,000여만원 상당의 포크레인이 도난 당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달 23일에는 군산 대아면 일대에 매몰돼 있는 전선 408m를 훔쳐 고물로 팔아 약 1,000여만원을 챙긴 3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에 붙잡힌 한모씨(34·군산시 산북동) 등 3명은 사회 선후배 사이로 "최근 아이도 생기고 빚 보증이 잘못되는 등 생계가 어려워져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이밖에도 인근의 주택공사 재발지역에서는 빈집은 물론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집에 있던 시장바구니, 저울, 공구 등 쇠로 된 물건을 도난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 불안에 떨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말까지 1㎏에 80∼90원에 불과하던 고철 값이 최근 150원으로 폭등하고 구리 2,000원, 알루미늄 1,300원 등 비철금속 자재 값까지 고가를 유지하자 도난사건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인적이 드문 곳에 안내현수막을 내걸고 야간 특별순시조를 편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3일부터는 피해금액의 10%를 포상금으로 지급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을 마련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www.hojuonline.net) 김재수기자 kjs@sjbnews.com저작권자 (c)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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