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에 또 호랑이 발자국?..해프닝일 가능성

2006. 3. 1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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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지난 1월 홍천에서 호랑이를 목격했다는 진술이 있은데 이어 이번에는 대형 짐승의 발자국이 인근에서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홍천군 두촌면 철정2리 야산인근 밭에서 너비 12㎝ 길이 15㎝가량의 대형 짐승 발자국을 주민 서모(74)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발자국은 밭 주변에 걸쳐 20∼30개 가량 발견됐으며 발모양이 선명하게 찍힌 점이 특징이다.

 이를 놓고 주민들은 지난 1월14일 이곳에서 불과 2∼3㎞밖에 떨어지지 않은 화촌면 주음치리 도로에서 호랑이를 목격했다는 진술이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이 발자국이 호랑이의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발자국 모양이 호랑이나 표범 시라소니 삵 등의 `고양이과'가 아닌 `개(犬)과'에 가깝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현장을 직접 조사한 김종택강원대수의학과교수는 "호랑이의 발 너비는 12∼15㎝인데 반해 이 발자국은 12㎝로 다소 작고, 호랑이는 평상시 발톱을 주머니에 넣고 다녀 발톱 흔적이 나타나지 않는데 반해, 이 발자국은 발톱흔적이 너무 선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발견 지점에서 민가와의 거리가 100여m에 불과하고, 호랑이는 일직선으로 걷는데 반해 발견된 족적은 옆으로 다소 흐트러졌으며, 보폭도 너무 짧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김교수는 고양이과가 아닌 개과의 짐승으로 덩치가 큰 사냥개 등의 동물로 추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강원일보 홍천=류재일 기자 cool@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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