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여승무원, 철도공사 서울본부 점거농성

2006. 3. 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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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영균 기자]

▲ 파업농성중인 KTX 여승무원들을 비롯한 철도노조원들이 9일 저녁 서울역 뒷편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기습농성에 돌입했다.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 파업농성중인 KTX 여승무원들을 비롯한 철도노조원들이 9일 저녁 서울역 뒷편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기습농성에 돌입했다.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KTX 여승무원 350여명이 서울역에 위치한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 사무소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철도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철도노조 서울KTX 승무지부(위원장 민세원)는 9일 오후 6시부터 정규직 직접 채용과 체불임금 지급, 인력충원 등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철도공사 위탁으로 여승무원드의 고용·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철도유통(옛 홍익회)공사가 10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전원 계약해지 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이철 사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공사가 철도유통의 횡포를 배후에서 지휘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철도공사와 유통의 비열한 탄압에 대하여 결사항전을 각오하고 농성에 들어갔다"면서 "이철 사장과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측은 '선복귀 후협상'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철도유통은 지난 8일 직위해제 조처가 내려진 조합원에 대해 10일 오후 6시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전원 해고하겠다고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통보한 바 있다. 또 나머지 파업참가자에 대해서도 추가로 직위해제하겠다고 통첩했다.

지금까지 직위해제된 KTX 승무지부 조합원은 7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 파업농성중인 KTX 여승무원들을 비롯한 철도노조원들이 9일 저녁 서울역 뒷편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기습농성에 돌입했다.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참여연대 "철도공사, 여승무원 직접 고용해야"

"성차별... 자회사 통한 정규직 채용도 대책 안돼"

참여연대는 9일 성명을 내고 철도공사가 KTX 여승무원들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기관사와 차장, 여객전무, 열차승무팀장은 직접 고용된 노동자들인데 유독 여승무원만 위탁계약 형태로 간접 고용한 것은 비정규직 문제는 물론 성차별적 요소가 역력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또 "철도공사가 KTX 여승무원들을 자회사인 'KTX레저'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제시한 타협안도 고용불안 해소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공기업인 철도공사가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것은 '비정규직 남용 방지'라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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