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 VS '총리님 나이스 샷'"

2006. 3. 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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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 '3.1절 골프'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해찬 국무총리 ⓒ 연합뉴스

정치권을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한나라당 최연희 전 의원에서 이해찬 총리에게로 분산되고 있다.

2일 오후 포털사이트에 이 총리의 '3.1절 골프 물의'에 대한 보도가 나간지 1시간 만에 관련기사의 댓글이 무려 2000여개에 육박하는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이 총리가 골프를 친 1일이 철도파업 첫날로 국민 불편과 산업계 피해가 우려되는 비상상황이었음을 지적하며 "정신 나간 총리", "골프장에서 철도대책 마련하는 프로골퍼 총리"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아이디 'psyun7'의 네티즌은 "국가 경제적으로 중대한 사항이 생기면 당장 골프를 팽개치고 업무에 복귀하는 것이 상식이고 내각수반으로서 총리의 할 일 아니냐"며 "이러니 역대 최악의 총리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lubobi'는 "부산 상공회의소와의 약속이 중요한가? 나라 전체의 비상 상황이 중요한가? 이 노무현 정권은 골프정권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대통령이 임명한 총리가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에게 핏대를 올리며 큰소리를 치지를 않나, 개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leewy1933'은 "3.1절이고, 파업도 있다는데 골프가 아직 국민정서에 그리 넉넉한 스포츠가 아닌걸 알고, 또 과거 여러 차례 물의가 되었던 걸 상기해서 처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 정도도 모르는 사람이 총리이니 자질이 없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blueboy868'는 "강원도에 대형 산불이 나도 골프를, 수해가 나도 골프를, 3.1절에도 기념식 빼먹고 상공인들이랑 골프를 치는 이해찬 총리에겐 골프가 최고야"라며 비난했고, 'obzee1021'은 "이렇게 골프나치는 총리 국민을 위해 사표를 제출하라"고 말했다.

'verdurei'은 "공휴일이라고 이해해주지 말자"고 주장하며 "총리라면 3.1절 기념식에는 참석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이 총리는 왜 휴일인지 그 의미조차 모르는 개념을 상실한 총리"라고 규정했다.

"물러날 경우를 대비해 프로골퍼를 준비하는 자세, 훌륭하다"

'ajk1947'는 "국가 철도파업이야 어찌됐던 사적인 약속을 귀하게 보는 처세는 비난 받아 마땅하고, 시정되지 않는 그동안의 처사는 총리나 정치인은 다 그렇고 그런 것 같아 슬프고 슬프다"며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stargish31'는 "역대 최악의 정권이고, 제대로 하는 것 없으면서 말만 청산유수"라고 비판했고, '21pep'은 "'대한독립 만세~' 외치는 유관순 누나를 뒤로 '총리님 나이스 샷~~~'하는 모습이 떠오른다"며 지탄했다.

'karposhope'는 "총리에서 물러날 경우를 대비하여 제2직업으로 프로골퍼를 준비하는 자세! 훌륭하십니다"라며 역설적으로 비꼬았다.

반면 'mild_stream'은 "총리가 휴일에 공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골프를 쳤다고 해서 나라가 망하느냐"며 "총리가 나서서 철도파업까지 다 챙겨야 한다면 철도공사 사장은 왜 있는 것이냐"고 이 총리를 두둔했다.

그는 또 "지금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에 대한 물타기 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도 말했다.

'osangdae'도 "꼭 골프 그 자체만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총리가 골프칠 수도 있는 것이고, 철도분규는 또 다른 사안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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