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백반'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2006. 2. 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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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조찬현 기자] 봄볕이 따사롭습니다. 자칫 입맛을 잃기 쉬운 나른한 봄입니다. 오늘 점심 뭐 좋은 게 없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게장백반을 적극 추천합니다. 전남 여수 봉산동의 황소식당에 가면 간장게장, 양념게장, 왕새우게장, 굴 무침 등 맛깔스런 반찬이 무려 15가지나 나옵니다.

▲ 흰 쌀밥위에 올려진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먹음직스럽습니다.
ⓒ2006 조찬현

넉넉하고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이 1인분에 5천원. 가격에 한번 놀라고 그 맛에 또 깜짝 놀랍니다. 거기에다 덤으로 맛있고 개운한 조기매운탕까지 줍니다. 검정 쌀을 넣어 고슬고슬한 밥을 넉넉하게 대접에 듬뿍 담아내옵니다. 주 메뉴인 간장게장의 맛은 짜지 않고 삼삼해서 누구나 다 입맛에 맞습니다. 살이 꽉 찼습니다. 양념게장 또한 신선도가 뛰어나고 매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 양념게장
ⓒ2006 조찬현

황소식당에서만 특별히 선보인 왕새우게장은 한입 깨물자 삼삼하게 적당이 간이 배인 새우 살이 입안에 가득 씹힙니다. 간장게장은 깨물어 먹어도 치아에 전혀 부담이 없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푸짐한 상차림에 비해 정말 저렴하고 맛깔스럽답니다.

▲ 간장게장
ⓒ2006 조찬현

봄날의 미각을 게장백반에서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밥 한 그릇이 순식간에 뚝딱 사라집니다. 역시 밥도둑이란 말이 과장된 표현이 아니었음을 확인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답니다.

▲ 기본상차림, 여기에다 조기매운탕까지 덤으로 내온다.
ⓒ2006 조찬현

여수 봉산동의 원광한방병원 부근에 게장 백반집이 여러 곳 있습니다. 어느 집을 가도 다 값싸고 푸짐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여유롭고 넉넉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답니다.

/조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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