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자투라:스페이스 어드벤처'

2006. 2. 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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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보드게임판을 꺼내 주사위를 한 번 던졌을 뿐인데 독충과 맹수가 득실대는 밀림으로 가게 된 영화 '쥬만지'를 기억하시는지. 1995년,할리우드 첨단 기술이 덜 발달했던 당시만 해도 영화 '쥬만지'의 등장은 놀라운 것이었다. 보드게임의 열풍을 불러왔던 이 영화 속편 '자투라:스페이스 어드벤처'가 10년만에 관객을 찾는다.

전편에 이어 크리스반 알스부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자투라',이번엔 우주가 배경이다. 늘 티격태격하던 형제가 우주에서 모험을 겪고 역경을 헤쳐나가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다분히 교육적인 내용이다.

사이가 나쁜 형제 월터(조슈 허처슨)와 대니(조나 보보)는 아빠(팀 로빈스)가 출근한 사이 지하실에게 오래된 보드게임 자투라를 발견한다. 둘은 성질 고약한 누나 리사(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잠든 사이 몰래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판에서 카드가 나오더니 바로 우박처럼 유성이 쏟아져 내린다. 간신히 유성을 피한 형제가 밖으로 도망치려 문을 여는 순간 눈앞에는 광활한 우주가 펼쳐진다. 집이 우주에 덩그라니 떠 있는 것. 이제 집으로 돌아갈 길은 단 하나. 게임을 끝내야만 한다. 설상가상 누나는 자투라 카드 때문에 꽁꽁 얼어버리고 형제는 게임속에서 뛰쳐나온 로봇과 공포의 외계인 조르곤의 공격을 받는다.

영화는 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보기 더없이 좋다. 적당한 수준의 공포와 스릴러에 전개도 흥미진진하다. 잔인하거나 끔찍한 장면이 없어 아이들에 권할만 하며 평소 조금만 무서워도 움찔할 정도로 공포에 약한 성인 관객들도 신나게 볼 수 있을 만큼 오락성도 뛰어난 편. 다만 할리우드의 엄청난 물량공세에 익숙해졌거나 좀더 센 것을 원하는 관객에겐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엘프'의 존 파브르 감독. 23일 개봉. 전체가.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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