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풀무질하는 기업·지자체] 장애인 고용 증가 591개사 2% 넘어

2006. 2. 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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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을 기피하는 풍조가 여전하지만 일부 기업에서 장애인 고용이 크게 늘고 있다. 서울시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거액의 장학금을 내놨다. 몸이 불편하거나 단순히 가난하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얻지 못하거나 공부를 할 수 없는 소외계층을 위한 이들의 작은 실천이 따뜻하다.

국내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장애인 고용비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13일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인 국내기업 2371곳의 장애인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장애인 고용비율이 1%이상인 기업이 전체의 31.5%인 74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농협과 현대오일뱅크 등 591곳(24.5%)은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인 2%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장애인 고용률 1% 미만 기업 줄이기 운동'을 펼쳐 그나마 많이 개선됐다"며 "장애인고용촉진협약을 통해 사무보조 등 단순업무직으로 고용을 늘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003년말 8명에서 2004년 32명에 이어 지난해 72명을 채용해 2년만에 14배의 인력을 채용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명찰 제작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지체장애 3급 강금자(37?여)씨는 "몸의 일부가 불편할 뿐 일반인과 다름없이 일하고 있다"며 "컴퓨터 자수 등 집에서 하는 일을 하다가 큰 회사에 나와 일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측은 사무보조 안전담당 주차정산 등 장애인이 근무할 수 있는 직무를 찾아내 고용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할인점의 동참도 이어져 신세계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지난해 각각 80명과 57명을 채용했다. 롯데마트도 올들어 물품 검수와 방송,경리보조 등 업무에 34명의 장애인을 고용했다.

이밖에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정신지체인과 발달장애인 28명을 주유소 세차원으로 고용했고 CJ홈쇼핑 콜센터인 CJ텔레닉스도 재택근무 전화상담요원으로 72명을 채용해 운용중이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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