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 엘림직원학교가 뜬다..전과정 무료..취업률도 90%

2006. 2. 12. 18: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엘림직업전문학교가 뜨고 있다. 2005년 330명이 입학해 307명이 전 과정을 수료했고 이중 91%가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했다. 취업률은 90%를 넘어섰다.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엘림학교는 조리과,가구디자인과,미용과,실내디자인과,웹마스터과,자동차정비과가 있으며,올 3월에는 주얼리디자인과가 신설된다.

엘림학교에서 '대장금'의 꿈을 이룬 김혜선(24·여)씨. 김씨는 지난해 3월 경기 군포시 산본동 서울특별시립 엘림직업전문학교에 입학해 7월에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땄다. 이어 8월에 양식,12월에 일식 중식 복어 조리사를 잇따라 취득해 10개월만에 조리분야 자격증 5관왕이 됐다.

김씨는 졸업을 앞둔 지난 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지하에 있는 궁중요리 전문점 '지화자'로 첫 출근했다. 지화자는 무형문화재 황혜성 선생이 직접 운영해 조선시대 궁안의 정갈한 맛과 기품을 재현하는 곳이다. 김씨는 "인생을 바꾸기 위해 직업학교에 투자한 1년은 아깝지 않았다"며 "장금이처럼 정통 궁중요리를 정복한 후 한국요리의 세계화를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씨는 상업계 고교 졸업 후 비정규직으로 기업 경리실에 다녔다가 그만둔 뒤 엘림학교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전문직업인이 되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수업료와 교재비 기숙사비가 모두 무료여서 걱정없이 도마 위 칼질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엘림학교에만 있는 해외 자매도시 초청 사업으로 외국인 위탁연수생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김씨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한국 음식을 배우면서도 자신들의 전통 조리법을 접목하려는 노력에 감동을 받았다"며 "경쟁력 있는 궁중요리를 개발해 세계적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설상화 교장은 "학교의 모든 시스템이 취업과 기술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맞춰져 있다"면서 "국제적 직업전문학교로 성장하기 위해 올해도 8개국 51명의 외국 청년을 초청해 교육을 시킨다"고 말했다.

엘림학교는 2006년 직업교육훈련생 374명을 오는 17일까지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만15∼55세의 서울시민. 원서와 주민등록초본을 제출한 뒤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입학문의는 전화(031-390-3920)로 하거나 홈페이지(www.elimtown.org)를 참조하면 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