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도 하락 요인 지적 "노대통령 서민모습 사라져 고집스런 이미지만 남아"
"순수하고 서민적인 모습이 사라졌다. 자신의 신념과 철학의 이해를 요구하는 고집스런 이미지만 남았다."
열린우리당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은 2일 국정운영 및 당 지지도 하락원인 중 하나로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 문제를 지적했다. 2002년 대선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기타 치는 대통령' '노무현의 눈물' '자갈치 아줌마' 등 대선 기획광고에서 보여준 노 대통령의 순수하고,서민적인 모습보다는 자신의 주장만 요구하는 이미지로 고착됐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10·26 재선거 참패 직후인 지난달 27일 자체회의를 통해 노 대통령의 리더십 문제를 포함해 이념 공방,당의 독자성 결여,청와대 인사정책 난맥상 등 10가지 문제점을 지지도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정리했다. 연구원 부원장인 양형일 의원은 "정부가 북핵 6자회담의 성공을 통해 북핵위기를 돌파했지만,맥아더 동상이나 강정구 교수 사건 등을 통해 결국 지지를 잃게 됐다"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아직도 '레드 콤플렉스'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총선을 통해 우리당이 국민들로부터 과반의석을 얻었지만 현재 당의 모습은 청와대와 정부의 후원적 지지세력에 머물고 있다"고 질타했다.
청와대 인사정책과 관련,국면전환용 개각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해 재보선 패배나 경기침체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8·31 부동산종합대책 등의 홍보 미흡,장기 비전 실종과 경기 침체 등도 지지율 하락요인으로 제기됐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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