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DVD | 추석에 볼만한 DVD

2005. 9. 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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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큰 명절인 한가위에 모처럼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고 정을 나누게 된다. 연휴를 맞아 선명한 화질에 음향 빵빵하고 영화 본편 이외에도 영화 제작과정, 감독과 배우의 음성해설 등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DVD를 어울려 함께 보며 대화를 나누는 '안방 극장'을 경험한다면 더욱색다르지 않을까.

비디오와 달리 DVD는 최신 인기 영화는 물론이며 흘러간 옛 고전 명화나 인기 TV드라마, 심지어 오페라, 팝 콘서트, 뮤지컬 같은 음악 DVD까지 많이 나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DVD는 우리말과 원어 더빙을 골라 보여줄 수있으며 영화 관련 게임까지 담은 DVD도 제법 있어 비디오 게임기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이번 추석은 미리 DVD타이틀을 준비해 이전 명절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최신영화는 DVD로 보는 게 금상첨화■

'간 큰 가족' '천군' '캐산' '하우스 오브 왁스' '혈의 누' '트리플 엑스2 : 넥스트 레벨' '댄서의 순정' '호스티지' '달콤한 인생' '쿵푸 허슬' 같은 최신작 영화를 만약 DVD가 아닌 비디오로 본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슬픈 일이다.

가로 세로 4대 3 비율의 TV화면에 맞추기 위해 필름의 좌우를 자르고 보여주는비디오는 극장에서 상영한 화면 그대로 보여주는 DVD와 선명한 화질 여부를 따질 필요도 없이 아예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전후좌우 앞뒤의 5.1채널로 들려주는 입체(서라운드) 음향은 DVD만의 빼어난 매력이다. 가슴까지 울릴 만큼 강렬한 사운드와 배경음악은 안방극장의 묘미가 가득하다.

여기에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나 배우들이 들려주는 음성해설(코멘터리)이나 제작과정, 삭제장면, 배꼽 잡을 만큼 웃기는 NG장면, 뮤직비디오 등 DVD에 수록된 스페셜피처(부가영상)를 보는 것은 영화 그 이상의 재미가 넘쳐난다.

최신 영화와 달리 DVD로서의 완성도가 높은 이른바 '레퍼런스'로 불리는 영화들도 골라 볼만 하다.

생생한 화질이나 화려한 음향을 마음껏 즐겨볼 수 있는 대표작으로는 '스타워즈'와 '매트릭스' 3부작,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비롯해 '라이언 일병 구하기' '스워드피쉬' '쥬라기 공원' 3부작, '진주만'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영화는 영화 그 자체의 재미와 감동도 큰 동시에 DVD만의 특성이 잘 살아있어 안방에서도 마치 극장에 가서 보는 것처럼 화려한 영상과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이들 DVD는 홈시어터 시스템이 잘 갖춰진 집에서는 찾아오는 손님에게 보여주는 접대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DVD로 다시 만나는 클래식무비와 아련한 기억들■

추석은 집안 어르신들을 모시게 되는 명절인 만큼 요즘 비디오로 구하기 힘든 흘러간 고전명화를 DVD로 다시 보는 것은 의외로 큰 감동과 기쁨을 선사한다. 여러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불멸'의 옛 명작은 뛰어난 디지털복원기술 덕택에 최신 영화처럼 화사한 화질에 비교적 좋은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게됐다.

오드리 햅번 주연의 '로마의 휴일'과 오마 샤리프 주연의 '닥터 지바고'는디지털 복원 작업을 거쳐 놀라울 만큼 선명한 화질의 DVD로 다시 태어났다.

'로마의 휴일' DVD에는 영화 캐스팅을 위해 제작진과 인터뷰를 하는 오드리 햅번의 당시 모습과 촬영 당시를 회고하는 다큐멘터리가 수록됐다. '닥터 지바고' DVD에도 이제는 백발의 노인이 된 오마 샤리프가 직접 들려주는 영화해설이 담겨져 더 큰 감동을 안겨준다.

DVD로 인기있는 고전명화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사운드 오브 뮤직''마이 페어 레이디' '카사블랑카' '아라비아의 로렌스' 찰리 채플린 주연 감독 영화 시리즈, '벤허' '콰이강의 다리' '지상에서 영원으로' '나바론요새' '오즈의 마법사' '대부' 4부작 등을 추천할 만하다.

■명절에 잘 어울리는 가족영화■

가족 친지들이 모이는 명절에는 역시 가족영화가 가장 잘 어울린다.

올해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인 '말아톤' DVD에는 영화와 함께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군과의 만남을 다룬 영상까지 수록돼 눈길을 끈다. 정윤철 감독의 단편영화 2편과 자폐증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꽤 인상적이다. '안녕, 형아' '아홉살 인생' '집으로…' '철수♡영희' 처럼 어린이의 순수한 시각으로 다룬 가족영화가 있는가 하면 왁자지껄한 가족의 대소동을 코믹하고 따스하게 그린 '나의 그리스식 웨딩' '신부의 아버지'도 볼만 하다.

액션스타 빈 디젤을 내세워 애보기에 나선 코미디영화 '패시파이어'와 팀 버튼의 상상력과 개성이 가득한, 모든 아버지들을 위한 영화 '빅 피쉬'를 비롯해 '아이스 프린세스' '키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아무도 모른다''마파도' 같은 가족영화는 이번 추석 연휴에 최고의 가족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기폭제가 돼줄 것이다.

'효자동 이발사'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처럼 파란만장한 우리의 현대사를 소재로 한 영화도 어른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이자 의외로 흥행성적(?)이 좋은 발군의 DVD다.

영화에 얽힌 다양한 볼거리를 굳이 언급하지 않을 만큼 어른들이 그 동안 살아온 인생이 이들 영화에 고스란히 묻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봐주는 고마운 애니메이션 DVD■

명절에는 아이들도 많이 모이게 마련이다. 집안 곳곳을 뛰어 다니는 아이들을 다스리기 위해서라도 애니메이션 DVD는 필수 소장품이다.

만화영화 DVD는 단연 픽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최고다. 가장 최신 발매작인 '인크레더블'을 비롯해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벅스 라이프'는 아이들이 언제 봐도 즐거워하는 영화들이다. DVD에는 단편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테마로 한 쌍방향 게임들이 들어있어 더욱 재미가 있다.

'타잔 2' '릴로 앤 스티치 2' '킴파서블: 악당대소동' 등의 최신 디즈니애니메이션도 아이들이 꽤 좋아한다. 이들 DVD는 영화 대사를 우리말과 영어 중에서 골라 들려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드림웍스 인기작인 '슈렉' 시리즈와 '샤크'도 빼어난 화질과 다채로운 부록으로 늘 인기가 높다.

'톰과 제리' 시리즈와 감동 넘치는 로봇 애니메이션인 '아이언 자이언트'를 비롯해 '엄마 찾아 삼만리' '유희왕' '날으는 돼지 해적 마테오' '오세암' '망치' '그리스로마신화' 등도 아이들이 반복해 봐도 싫증을 내지 않는 DVD다.

나이가 6살 미만인 유아들에게는 장편 만화영화보다는 단편 에피소드를 묶은 만화인 '까이유' '꼬마생쥐 메이지' '패트와 매트' '베이비 아인슈타인' 시리즈가 제격인데 오히려 쉽게 중독(?)되는 게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자연 다큐멘터리영화 '위대한 비상' '마이크로 코스모스''펭귄-위대한 모험' '에이리언 오브 더 딥'과 '지구의 신비' '우주여행' '남극생태계'같은 아이맥스(IMAX) 시리즈 등도 교육적인 동시에 가족 모두 즐겨볼 수 있어 유익하다.

■거실에서 즐기는 오페라와 팝 공연■

영화 뿐 아니라 화려한 오페라와 팝 공연도 거실에서 DVD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인기 있는 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 롯시니의 '투란도트', 푸치니의 '라보엠' '나비부인', 베르디의 '아이다' 등 유명 오페라를 언제든지 DVD로 만날 수 있다.

'캣츠' '넌센스'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같은 뮤지컬이나 '백조의 호수' '지젤' '심청' 같은 발레 공연을 안방에서 편안하게 DVD로 보고듣는 감동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결코 알 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

이글스, 스콜피언스, 사이먼과 가펑클, 카펜터스, 올리비아 뉴튼존, 아바, 퀸 등의 유명 공연을 DVD로 골라 보는 즐거움도 크다. 사라 브라이트만, 샬롯 처지, 임형주의 크로스 오버 공연 DVD도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듣고 볼 수 있는 DVD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김종래 파파DVD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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