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된 모기' 가을에도 활개친다..대구는 아직 '모기와의 전쟁' 중

2005. 9. 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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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사회] ○… 추석을 앞두고도 30도가 넘는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대구 도심에는 아직도 모기떼가 설쳐대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특히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는 처서(處署·8월23일)가 지난지 한달이 다돼 가지만 아직도 극성을 부리는 모기떼로 방역당국 마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14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최고기온이 33.2도를 기록하는 등 9월이후 한낮의 날씨가 여전히 지난 8월중순 기온과 비슷한 실정이다.

이처럼 고온속에 모기들이 설치자 시민들은 때 아닌 '모기와의 전쟁'을 벌이며 고통을호소하고 있다.

회사원 정모(44·대구시 중구 동인동)씨는 "서늘해야 할 9월 중순 날씨가 예년과 달리 한여름처럼 덥다보니 모기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내 약국과 수퍼마켓 등지에는 모기향과 뿌리는 모기약 등을 사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끊어지지 않고 있다.

모기는 보통 기온이 13도 이하로 내려가면 활동을 못하지만 도심은 온실효과로 따뜻한 공기가 머물며 온도가 내려가지 않아 가을에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 전문가의 견해다.

특히 늦가을과 초겨울까지 정화조와 빌딩과 아파트 지하실 등 보온이 잘된 곳에 서식하는 '도시화된 모기'는 마치 여름처럼 활개를 치고 다닌다는 것.

이처럼 모기가 끈질기게 활동하자 대구시 산하 각 보건소는 아직도 시가지를 중심으로 마치 한여름처럼 주 2회 방역활동까지 벌이고 있다.

특히 난방시설이 잘 갖춰진 아파트와 빌딩 지하주차장,지하상가 등은 모기가 사라지는 늦가을까지 꾸준히 방역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모기는 초가을 밤기온이 낮아지면서 보온이 잘된 지하 등지로 들어오려는 성향이 강해 보온 잘된 건물은 늦가을까지 방충망을 떼지 않아야 한다"고당부했다.대구=김상조기자sang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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