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분당 집값 내림세로

2005. 7. 24.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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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급 정보] ○…올들어 고공행진을 거듭해온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의 집값 상승이 주춤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아파트는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져 8월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강남지역의 지난 11〜18일 주택가격 상승률은 0%를 기록,26주만에 처음으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수도권도 0.1%로 상승폭이 떨어졌다.

지난달 정부의 부동산정책 재검토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던 분당의 경우 1%대에서 0.1%로 크게 떨어졌고 과천(0.2%),평촌(0.6%),일산(0.6%) 등도 상승폭이 전주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에서도 지난주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0.11%,0.09% 상승에 그치면서 전주(서울 0.32%,경기 0.39%)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떨어졌으며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 상승률은 0.1〜0.2%대에 그쳤다.

부동산114 김혜현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아파트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며 “정부가 보유세 및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고가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세금을 더 물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남권 아파트값도 대부분 제자리 걸음이거나 하락했다”고 말했다.

국세청 조사 결과 대치동 미도아파트 45평형은 5월 중순 12억4600만원에서 지난 4일 15억3500만원까지 올랐다가 11일 15억2900만원,18일 15억700만원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잠실주공5단지의 504동 36평형은 13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최근들어 11억1000만원으로 낮아졌고,519동 36평형도 11억원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분당 양지마을 금호아파트 61평형도 7월 들어 1억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드뱅크는 개포주공,고덕주공,가락시영 등 강남지역 재건축단지의 경우 호가를 낮춘 매물이 점차 늘어 일주일새 1000만〜30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정부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수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강남권을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특히 투자성격이 강한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조정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투기지역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 축소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은 지난 21일 현재 35조6564억원으로 6월말의 35조4376억원에 비해 0.6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정욱기자 jwchoi@kmib.co.kr[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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