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울대 정운찬 총장 사퇴 촉구

2005. 7. 19.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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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3급 정보]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19일 서울대 정운찬 총장이 고교평준화 제도 재고 및 통합교과형 논술안 고수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정 총장이 또다시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며 정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학부모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 총장의 발언은 국립대 총장은 물론 지성인으로서도 해서는 안 되는 분별없는 행동”이라며 “통합교과형 논술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대의 2008년 입시안으로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고등학교 교육현장이 커다란 혼란에 빠져있는데 그런데도 국립대학의 총장이 혼란과 불안을 부추기는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분별없는 태도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학부모회는 또 성명서에서“지성인은 모름지기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하고 말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정 총장은 어제의 말을 오늘 번복하고 이곳에서의 말과 저곳에서의 말이 달라지는 등 지성인이라고 말하기에 부끄러운 말 바꾸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학부모회는 “지난 수십년동안 입학생의 성적에 기대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온 서울대가 2008 입시안이 관철될 경우 이것이 어렵게 될 것 같아 이를 무력화할 생각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이라며 “국가 발전이나 교육의 미래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대학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탐욕과 이기심의 발로”라고 규탄했다.

학부모회는 “가장 우수한 학생을 독점해 온 서울대가 과연 그들을 세계적인 무한경쟁 속에서 국가경쟁력 높일 수 있는 인재로 길러왔는지 묻고 싶다”며 “연간 사법시험 응시자가 3만여명에 이르고 이중 상당수가 서울대에 적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나 있으냐”고 따졌다.

학부모회는 “학과와 상관없이 서울대 졸업생의 1/10이 고시공부에 매달리는 등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아이들로 채워진 대학을 ‘고시학원’으로 만들고 우수한 인재를 ‘고시낭인’으로 전락시키는 대학의 총장이 과연 우수한 인재선발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학부모회는 “정 총장이 우리 교육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서울대 총장에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邦만? 대통령에게 총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학부모 농성을 전개하고 전국적으로 해임요구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김나래기자[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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