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산책] 어린이에게 경제를 일깨우다

2005. 7. 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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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동은 자기 마음을 참을 줄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고 싶은 것 다 사면 안 되잖아요.”한 어린이의 경제에 대한 생각이다.

이 어린이는 심장판막증을 앓고 있는데 병원비에 대한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고자 돼지저금통에 용돈을 모으고 있다.

또 절약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통장으로 용돈을 받고 있으며,작은 물건이라도 동생들에게 물려주려고 아껴쓴다.

엄마 대신 설거지할 때는 물을 조그맣게 틀어놓는 생활의 지혜도 알고 있다니 참 대견하다.

KBS1 ‘쏙쏙 어린이 경제나라’(수 오후 5시20분)에 소개된 이 어린이를 보고 있노라면 경기침체와 실업문제 등으로 사는 것이 어렵다고 하지만 희망이 싹트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본 오늘의 경제는 어떨까.이 프로그램은 매주 한 명의 ‘경제왕’을 소개한다.

여기 소개되는 어린이들은 경제 개념이 뚜렷하고 실천력 또한 뛰어나서 소비를 미덕으로 아는 어른들을 부끄럽게 할 정도다.

바둑을 통해 절약의 지혜를 터득한 한 어린이는 바둑을 배운 이후 모든 일에 집중력이 높아져 공부가 잘 된다고 한다.

용돈은 아껴서 모은 돈으로는 가족들에게 생일날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고,나중에 미국 유학 갈 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했다.

헌옷을 고쳐 입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다른 어린이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을 입는다며 즐거워한다.

용돈도 필요한 학용품을 사는데만 사용하고,군것질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집에서 엄마,동생과 함께 간식을 만들어 먹으면 영양도 좋고 가족이 함께 해서 더욱 행복하단다.

하지만 동생들이 수영장을 가고 싶다고 하자 언니답게 모은 용돈을 선뜻 내 놓기도 한다.

‘쏙쏙 어린이 경제나라’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미래에 대한 꿈이 절약 생활을 가능하게 해 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일상의 작은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고 있다.

그들은 무조건 돈을 모으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겐 아낌없이 돈을 쓸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서는 돈을 쓰고픈 욕망을 누를 줄 아는 인내심도 있다.

뚜렷한 경제 목표와 끈기 있는 실천. 어린이들은 이미 생활경제인이었다.

공희정(스카이라이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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