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바가지요금 '고개'

2005. 6. 2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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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때이른 무더위로 피서지를 찾는 인파가 급증하면서 서해안 주요 해수욕장 등의 바가지 요금이 극성을 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개장한 대천해수욕장에 이어 무창포와 춘장대 만리포 해수욕장 등이 다음 달 1일 개장할 예정인 가운데 주요 해수욕장 인근 콘도와 대형 숙박업소는 개장 전부터 대부분 주말 예약이 끝난 상태다.

이에따라 한철 장사를 노린 일부 상인들로 인해 벌써부터 피서철 바가지 요금이 고개를 들 것이란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 해수욕장 인근 숙박업소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 평일 4만-5만원의 방값을 해수욕장 개장 이후 주말 예약시엔 10만-15만원까지 받고 있으며 민박집도 평소의 배에 달하는 10만원선을 넘고 있어 방을 구하지 못한 피서객들은 바가지 요금을 고스란히 치러야할 판이다.

대천해수욕장 인근 여관업주는 “2인 객실은 이번주 주말만 6만원이고 다음주부터 15만원을 내야 한다”며 “손님이 몰리면 인근 모텔과 여관 숙박비는 비슷한 수준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무창포해수욕장 인근도 민박 숙박비가 이번 주까지는 8인용 객실이 8만원이지만 개장 이후엔 최소 15만원 정도에 달할 것 이라는 것이 인근 업주들의 설명이다.

펜션업주 강모씨(46)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손님이 급증해 주말 예약은 물론 7월 중순까지 전부 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라며 “솔직히 피서인파가 몰려들 경우 숙박료를 올려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춘장대 인근 모텔업주 이모씨(48)도 “한철 장사로 먹고사는 처지니 어쩔 수 없이 올려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성수기엔 500-600원인 음료수 값이 1000원을 훌쩍 넘어서고 수영복과 비치파라솔 등의 임대료도 협정 요금보다 비싸게 받는 것이 현실”이라고 귀띔했다.

대다수 관광객들과 일부 업주들은 이같은 피서지 바가지 요금의 근절을 촉구하고 있다.

피서객 이모씨는(42・대전시 서구 둔산동)는 "크지도 않은 방의 숙박료가 평일 요금의 2배이상 비싸 지난 주말 새벽에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며 "바가지 요금이 없다면서도 피서객만 몰리면 바가지 요금이 극성을 부리는 것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일부 업주들도 “이같은 시비가 해마다 일지만 자율요금제여서 실제 단속하기도 어렵고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대하기도 쉽지않은 실정”이라며 “터무니없는 요금을 받거나 불친절한 업소에 대해선 세무조사나 위생점검을 벌여 상도를 지키도록 해야한다”며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일부 업소가 피서객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에 바가지 요금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터무니없는 폭리에 대해선 감시를 강화해 철저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쿠키뉴스 제휴사/대전일보 우정식기자 wjs0wjs@dinz.net[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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