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기선 제압・왼쪽 구멍 뚫어라"

2005. 6. 14.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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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해준 기자]나이지리아와의 결전을 앞두고 14일(한국시간) 비디오 분석에 이어 운동장을 뛰면서 회복훈련에 나선 청소년대표 선수들. /엠멘=연합 지면 끝장이다. 스위스전 뼈아픈 역전패로 청소년 대표팀은 벼랑 끝에 몰렸다.

박성화 사단은 16일 오전 3시 반(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엠멘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2005 세계청소년선수권 F조 조별리그 2차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물론 18일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상대는 세계 최강 브라질. 나이지리아를 꺾지 못한다면 16강 진출의 길은 바늘구멍처럼 좁아진다.

나이지리아는 생각보다 강팀이지만 꺾지 못할 팀은 아니다. 하재훈 기술위원으로부터 나이지리아를 깰 비책을 들어 봤다.

수비에 구멍이 있다 브라질전서 나이지리아는 왼쪽 윙백 치누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냈다. 왼쪽 윙백이 올라오면 수비형 미드필더가 수비 가담을 하는 패턴으로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 나갔다. 상대의 강점은 급소이기도 하다. 치누가 치고 올라오는 순간, 한국에 역습의 기회가 있다. 상대 왼쪽에서 빈번하게 발생할 수비의 허점을 잘 이용해야 한다.

흥분시켜라 스트라이커 오코론쿼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서 활약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중원을 지휘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미켈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뽐낸다. 개개인의 역량만 놓고 보면 나이지리아는 스위스보다 강하다. 하지만 조직력은 스위스보다 약하다. 그래서 초반의 경기 운영이 중요하고 초반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아프리카 특유의 낙천성을 지닌 나이지리아는 불이 붙으면 한없이 무서운 기량을 발휘하지만 반대로 경기를 쉽게 포기하기도 한다.

한국 수비진, 참고 또 참아라 공격적인 수비는 금물이다. 나이지리아는 개인기와 체격이 좋다. 공을 빼앗으려 덤비다가는 되레 돌파를 당하기 십상이다. 공간을 지키면서 상대의 돌파를 저지하는 게 상책이다. 개인 돌파에 능한 상대 스트라이커를 막기 위해서는 스리백도 일자 수비보다는 스위퍼 시스템을 운영하며 후방을 두텁게 하는 게 좋다. 한국 수비 정중앙에 포진할 이요한의 역할이 중요하다.

세트 플레이에 집중하라 90분 동안 두세 번의 찬스는 온다.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경기운영을 하면서 역습의 기회를 노려야 한다. 골결정력이 좋은 박주영, 중거리슛이 좋은 백지훈에게 기대를 걸 만하다. 특히 세트플레이 상황은 중요한 득점 기회다. 프리킥이나 코너킥 찬스가 생기면 조금 더 집중력을 지니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기 바란다.

이해준 기자 <hjlee@ilgan.co.kr>관전 포인트"마스크 투혼" 신영록=박주영이 빠진 동안 신영록이 급성장했다. 지난달 14일 모로코전, 지난 8일 온두라스전, 지난 13일 스위스전서 연속골 행진을 벌이고 있다. 신영록은 턱뼈 골절임에도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없다=청소년 대표팀은 아프리카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카타르초청대회에서 알제리, 이집트를 각각 2-1, 1-0으로 꺾었다. 지난달 모로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서도 모두 1-0으로 승리했다.

역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본선에서도 한국은 199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전 0-0 무승부, 1999년 말리전 4-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날씨는 누구 편=네덜란드 에멘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개었다 흐렸다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다. 스위스전처럼 또다시 수중전이 될 가능성도 크다. 미끄러운 잔디에서 기술이 좋은 나이지리아를 상대할 경우를 대비한 이미지트레이닝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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