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주자들과 바흐로 대화 "정경화" 지방 순회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57)가 4월9일부터 23일까지 지방 10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선다.
세계적인 거장의 소박한 지방 나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클래식이 대중화된 유럽의 중소 도시에서는 거장들을 빈번하게 만날 수 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공연 문화가 형성된 우리 나라에선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정경화는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다시 꾸렸다.
1997년 영국,한국,일본에서 영린 정경화 세계 무대 데뷔 30주년 페스티벌에서 그는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구성,바이올리니스트 뿐만 아니라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과시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도 신들린듯 눈을 감고 격정적으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명성과 함께 실내악단을 이끄는 지휘자로서의 색다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주로 오스트리아,독일,미국 등지에서 훈련을 쌓은 젊은 연주자 15명으로 이뤄졌다.
연주회 레퍼토리는 바흐 중심으로 꾸민다.
바흐는 오르간과 챔발로 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첫 직장인 바이마르의 궁정 음악단에 바이올리니스트로 들어갈 만큼 바이올린의 대가였다.
바이올린 협주곡 1,2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등 깊이와 절제된 음의 순수미를 느낄 수 있는 바흐의 세 곡과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라장조가 연주된다.
특히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BWV 1052)는 본래 바이올린을 위한 곡이었지만 챔발로 협주곡으로 전해지는데,정경화가 원본 악보를 토대로 바이올린 곡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연주일정은 4월 9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10일 춘천 문화예술회관,12일 원주 치악예술관,13일 강릉 강릉대학교 문화관,15일 울산 문화예술회관,17일 부산 문화회관,19일 창원 성산아트홀,20일 광주 문화예술회관,22일 대구 오페라하우스,23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02-518-7343).장지영기자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