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교회 살리기 앞장서자".. '전국 성직자 신학연수회'서 열띤 논의

2005. 1. 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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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는 24일부터 26일까지 충남 연기군 대전가톨릭대 정하상 교육회관에서 ‘2005 전국 성직자 신학연수회’를 열고 농촌교회를 살리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연수회에 참가한 110여명의 성직자들은 감리교 농촌선교훈련원 차흥도(사진) 목사의 ‘농촌선교의 방향과 과제’,녹색대학 허병섭 대표의 ‘환경의 위기를 극복하는 기독교와 기독인의 실천에 관한 모색’이란 강연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차 목사는 강연에서 “농촌과 농촌교회는 한몸이기 때문에 농촌이 병들면 농촌교회도 병들고,농촌이 건강하면 농촌교회도 건강해진다”면서 “농촌교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농촌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교회 목회자의 역할에 대해 “농민과 아픔을 함께 해야 하고 지역적 역활과 선교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탁아소 공부방 농사 직거래 농민운동 등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농민들과 함께 땀 흘리고 농민을 가장 귀한 사람으로 섬겨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차 목사는 “농촌교회는 생명농업을 실현하는 생산공동체를 꾸리는 데 앞장서야 하고 가난함을 스스로 실천하는 교회가 돼야 하며 목사안수를 받기 위해 몇년 있다가 가는 ‘정거장 교회’가 아니라 농촌에 기둥뿌리를 내리는 정주(定住)교회가 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농촌교회를 살리기 위한 감리교단의 대책으로 전담부서 신설,특별예산 배정,농촌선교 정책 개발,농촌선교센터 설립,농촌선교 전문서적 발간,농촌목회자를 위한 전문 교육과정 개설,연회의 생활협동조합 조직 등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허 대표는 “지금 자연은 인간의 억압과 수탈,착취를 견디지 못해 인간을 향해 저항하고 여러 가지 재앙을 일으키고 있다”면서“목회자는 교회 주변 사람들이나 교인 주변 주민들과 함께 환경위기와 인류 재앙을 막는 결사체를 만드는 지역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농약과 제초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유기농산물을 사 먹고,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땅을 사서 보존하고,농촌에서 전개되는 각종 생태 공동체 운동을 지원하고,쓰레기를 줄이고 절약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자”고 권유했다.

염성덕기자 sdyu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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