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기르기" 학생들 글과 촌평

요즘은 다기능 시대. 기계 하나로 전화도 하고 사진도 찍고,옷 한벌이 점퍼에서 소매를 떼내면 조끼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일거양득의 재미를 만끽하고 싶다면 채소를 길러보자.채소를 직접 기르면 농약 범벅이 아닌 청정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좋고,아이에게 씨앗 뿌려 싹 트고 수확하는 것을 보여주는 산교육이 되니 더욱 좋고,한겨울 베란다 주방 거실을 푸르게 꾸밀 수 있으니 더더욱 좋다.

경기도 농업기술원 서명훈 박사는 “싱싱한 채소를 직접 길러 먹는다면 요즘 흔히 말하는 웰빙 생활을 즐기는 셈”이라며 “수확하면서 느끼는 기쁨은 몸 안에 엔돌핀을 돌게 해 몸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선물받게 된다”고 말한다.

채소를 직접 길러 먹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채소 씨앗과 재배관련 제품들을 판매하는 곳들(표 참조)도 잇달아 생기고 있으며,‘몸에 좋은 새싹채소 & 화분채소 키우기(동아일보)’ 등 재배법을 다룬 책들도 나오고 있다.

대농바이오 영농조합법인 연구원 김태훈씨는 “채소 중 특히 살아있는 생명 에너지를 지닌 새싹 채소와 어린잎 채소는 농약을 전혀 뿌리지 않고도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강한 먹을 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꼭 맞는 식품”이라고 추천한다.

겨울철에도 싱싱하게 잘 자라는 새싹채소와 어린잎채소 기르는 방법을 알아본다.

◇녹두싹=비타민 A와 C가 듬뿍 들어있고 해열 고혈압에 좋다.

숙주로 알려진 녹두싹은 재배 성공률 100%이므로 초보자가 도전해볼 만하다.

유리병 바구니 등에 길러도 좋지만 설탕용기나 커피잔에 기르면 장식효과가 배가 된다.

녹두를 깨끗이 씻은 뒤 8〜14시간 물에 담가 불린다.

불린 녹두를 설탕기에 6분의 1만큼 담고 망사를 덮은 뒤 고무줄로 고정해둔다.

어둡고 따뜻한 곳에 놓아두고 하루 2〜3회 물을 가득 부었다가 따라낸다.

4일쯤 뒤 망사를 걷어내고 햇빛 드는 곳에 놓아두면 이틀 뒤에는 본잎이 수북이 그릇 밖으로 나와 보기 좋다.

이때 먹으면 된다.

◇알팔파싹=아라비아어로 ‘모든 식물의 아버지’라는 뜻을 가진 콩과 식물. 비타민 A,B,E,K는 물론 칼슘 마그네슘 칼륨 인 등이 들어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당뇨병 관절염 변비 피부미용에도 효험이 있다.

약간 깊이가 있는 사각접시에 탈지면이나 키친 타월을 두껍게 깔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서 적신다.

그 위에 물에 불린 씨앗을 한두겹 정도로 뿌린 다음 신문지나 구멍 뚫은 검은 비닐 봉투로 햇빛을 가려준다.

아침 저녁으로 씨앗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뿌려주면 1,2일만에 싹을 틔운다.

싹이 트면 신문지를 벗겨 서늘한 곳에 두고 아침 저녁 물을 뿌려준다.

4〜5일 지나면 수확할 수 있다.

◇다채어린잎=배추과로 떫은 맛 없이 담백하고,‘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타민 B1B2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너비가 넓은 화분을 구해 물빠짐 구멍을 망으로 막고 마사토,상토나 부엽토를 섞은 흙을 차례로 넣는다.

물을 뿌려 촉촉해진 흙 위에 반나절 정도 불린 씨앗을 손으로 흩뿌린 뒤 흙을 한움큼 집어서 팔고물 뿌리듯 씨앗 위에 뿌려준다.

물을 충분히 뿌리고 신문지로 덮어둔다.

1주일쯤 지나면 떡잎이 올라오고 2주 지나면 본잎이 3〜4장 나온다.

20〜30일 지나면 먹을 수 있다.

◇청경채 어린잎=쌈채소로 그만이며 비타민 C와 인 칼슘 나트름 등의 함량이 매우 높다.

화분에 흙을 담고 미리 물을 뿌린 뒤 반나절쯤 불린 씨앗을 흩뿌린 다음 흙을 고슬고슬하게 뿌려준다.

씨앗이 들뜨지 않도록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상온에서 신문지로 덮어둔다.

일주일쯤 뒤 2장의 떡잎이 나오고 25〜30일 지나 본 잎이 5㎝쯤 자라면 포기째 뽑아서 먹는다.

◇새싹 & 어린잎 채소 씨앗 살 수 있는 곳새싹마을/www.daenongbio.com/031-797-9757키친가든/www.kitchengarden.co.kr/031-299-6798베이비그린/www.babygreen.co.kr/02-6409-5592아시아종묘/www.asiaseed.co.kr/02-443-4303새싹몰/www.sesakmall.com/031-473-6160상수허브순이/www.sangsooherb.com/043-277-6633엔조이그린/www.enjoygreen.co.kr/02-561-3822한국종묘/www.seedkorea.com/02-3401-5223고우씨드/www.goseed.co.kr/02-2278-2724김혜림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