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지구촌 출판계 달구는 한국 만화들

2004. 10. 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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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대홍 기자] ▲ 부천국제만화축제 가는 길 도중에 세워진 만화 그림들 ⓒ2004 김대홍 눈앞에 보이는 이에게 시간을 물어봤다. 저녁 7시란다. 이런, 벌써 6시간이 지났단 말이야? 도대체 내가 그동안 뭘 한 거지. 하긴 많이 하긴 했다. 만화가들 인터뷰하고, 만화책 구경하고, 만화책 사고, 만화 그림 사고, 만화가 사인 받고, 전시회 구경하고…. 그래도 6시간이라니. 제7회 부천국제만화축제(10월 14~17일)가 열리는 복사골센터에서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고 신선놀음 한 꼴이다.

가방 하나 달랑 메고 이곳을 방문했는데, 책사고 자료 수집하다 보니 가방이 두 개가 더 늘어버렸다. 코앞에서 본 유명만화가들을 떠올리니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악동이"의 작가 이희재, "식객"의 허영만, "공포의 외인구단" 이현세, "요정 핑크" 김동화, "로봇 찌빠"의 신문수 등. 오늘 하루 뭘 했는지 되짚어봐야겠다.

미얀마・태국・베트남 등등…와! 동남아시아 만화 ▲ 아시만화전에 전시된 만화 가운데 하나 ⓒ2004 김대홍 많은 사람들은 세상에 일본 만화만 있는 줄 안다. 천만의 말씀이다.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주요행사인 "아시아 만화 탐험전-동남아시아 만화의 과거와 현재"를 보면 이러한 오해가 지나친 편견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초대된 아시아 만화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대만, 중국, 홍콩 등 모두 11개국이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마징가 Z, 캔디, 스머프 등의 만화는 인도네시아 어린이들도 읽었고, 한국의 라그나로크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입제품 중 하나이며, 미얀마의 만화책은 대부분 흑백이며 표지만 컬러이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비슷한 만화 문화를 나누면서 개성 넘치는 자국의 만화 문화를 발전시켰다. 소응 마카라의 만화는 캄보디아의 불교문화가 느껴지고, 홍콩작가 황옥랑의 "신병전전"은 "협객 붉은매"를 연상시킨다.

태국 작품 "kuku in the city"는 그림만으로도 웃음이 나오는 코믹 작품이며, 인도네시아의 "죠슈아"는 공룡에 열광했던 시절이 우리만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 만화로 그려져 수출되는 겨울연가 ⓒ2004 김대홍 태국 만화 한 편을 엿보자. 배경은 바닷가 물속에서 상반신을 드러낸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 남자 한 명이 여자 팬티를 들고 있다. 여자의 팬티일 것이라 짐작하고 야릇한 미소를 보낸다. 여자가 불쾌한 눈빛을 보내다가 갑자가 헤엄친다. 남자 두 명이 깜짝 놀란다. 여자는 인어였던 것이다. 언어를 몰라도 아시아 만화를 감상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주최측이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이 중국. 만화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어, 중요한 만화 교역국가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는 부천만화정보센터 김승동 상임이사는 "중국은 지금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계속 초청하고 있다"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만화시장은 제1출판과 제2출판으로 구분되는데, 제1출판은 정부에서 정식 허가한 국영출판사, 제2출판은 정식 허가가 나지 않아 제1출판으로부터 출판사명과 출판허가번호를 사서 출판하는 개인출판사를 가리킨다. 국영출판사인 제1출판은 단행본 발행을 하지 않고, 운영도 보수적인 게 특징. 이에 반해 제2출판은 융통성이 있어 대만작품과 해외작품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2층 갤러리.둘리가 어른에게 "싫어"라고 하면 불량만화? ▲ 엄격한 검열의 시대에 둘리도 불량만화에 불과했다. 어른에게 "싫어"라고 하는 말도 삭제 대상 ⓒ2004 김대홍 한국만화의 역사는 수난의 역사다. 무려 5년 동안이나 재판을 끌었던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를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황당한 사례는 정말 많다. "Bicof 시선전-검열에 대한 Hommage(오마쥬)"는 1909년부터 최근까지 한국 만화 검열의 역사를 정리한 전시회다.

1970년대 도망가는 도둑을 경찰이 "서랏"하고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망가는 장면은 경찰의 공권력을 무시한 작품이라고 수정이 명해졌다. 남매가 한방에서 잠을 자는 모습은 이성간의 접촉이라는 이유로 절대 불가, 웃옷의 단추를 하나 풀어놓는다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는 장면은 불량기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불가 판정을 받았다.

▲ 성인만화에서도 "이 시키" "계슈" 같은 말은 상스럽다며 삭제 대상 ⓒ2004 김대홍 1980년대도 마찬가지였다. "짱"이 된소리라는 이유로 제목이 수정된 고우영의 "장구박사"도 어이없고, 둘리에 등장하는 꼬마 아이인 희동이가 목욕한 뒤 벌거벗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이 "음란하다"는 판정을 받은 사실도 믿기지 않는 진실이다. 팔이 길어지고 코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로봇찌빠"도 과장이 심하다는 이유로, "요철 발명왕"에서 교장이 뛰는 장면도 점잖은 교장이 뛰면 안 된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고우영의 "삼국지"는 성인만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반라가 허용되지 않아, 이 장면들은 시커멓게 먹칠돼 나가야 했다. 둘리의 탄생에 무지막지한 검열이 큰 기여를 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어린이는 무조건 예의바르고 착하게만 그려야 하는 당시 검열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공룡 캐릭터."오마쥬관" 내에서 진행되는 영상기록물을 통해서 만화가들의 육성을 직접 들을 수 있다. 고우영 "신문극화 탄압", 이희재 "만화 심의 에피소드", 신문수 "명랑만화에도 가해진 검열", 김수정 "검열 피하기 위해 탄생한 둘리", 김형배 "작가가 겪는 70년대 검열 사례" 등이 상영된다.

"서울 YWCA 만화모니터 지침서"가 아기공룡 둘리를 불량만화로 규정한 지가 불과 10년 전이다. 빨갛게 수정과 삭제가 지시된 원본 만화와 수정된 만화를 비교해보는 재미가 적지 않다. 2층 갤러리.가장 많이 팔린 한국만화는 1020만부 ▲ 국내에서 가장 많은 권수가 발행된 박봉성의 "신이라 불리우는 사나이". 140권이 발행됐으면 지금도 완간되지 않았다. ⓒ2004 김대홍 한국만화 중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은 몇 부나 나갔을까. 가장 오래된 만화는? 가장 많은 권수가 나온 만화는? 그리고 가장 오래 연재된 만화는 무엇일까. "한국만화 기네스전"은 이런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가장 오래된 만화책 베스트5, 한국만화 베스트셀러 베스트5, 한국만화 밀리언셀러, 가장 오래 연재된 만화(신문 잡지 각각) 베스트5, 가장 편수가 많은 만화 베스트5, 한국만화를 원작으로 한 인기 애니메이션 베스트5, 한국만화를 원작으로 한 인기게임 베스트5 등이 다뤄진다.

1위만 살펴보자. 가장 오래된 만화책은 1946년 9월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김규택의 "만화풍자 해학가 열전"이며, 가장 많이 팔린 만화책은 1020만부가 팔린 홍은영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다. 뒤를 이어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860만부를 차지해, 학습 교양 만화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일반 창작 만화 중에서는 신형빈・김종석의 "도시정벌"이 414만부를 차지했다.

▲ 기네스전을 관람하는 학생들 ⓒ2004 김대홍 가장 오래 연재된 만화는 김성환의 "고바우영감"으로 동아, 조선 문화일보에서 무려 50년간 14,139회나 연재됐다. 잡지부문에서는 길창덕의 "순악질여사"가 "여성중앙"에 19년간 연재돼 1위를 차지했고, 박수동의 "고인돌"이 "선데이서울"에 833회 연재돼 횟수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가장 편수가 많은 만화 1위는 박봉성의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로 무려 140권이 발행됐는데, 지금도 발행중이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인기 애니메이션은 신동우 원작의 "홍길동", 김수정 원작의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 허영만 원작의 "날아라 슈퍼보드", 이진주 원작의 "달려라 하니", 도래미・이우영 원작의 "검정 고무신"이 꼽혔다.

기네스전이 열리는 입구에는 사람 키보다 큰 만화책 "아기공룡 둘리"가 전시중인데, 실제 책장을 넘기며 볼 수 있다. "카툰티처"라는 옷을 입은 인자한 표정의 자원봉사자 어르신들이 친절하게 책장을 넘겨준다. 1층.이렇게 많은 만화가…게다가 싸게 판매하네 ▲ 출판만화견본시를 둘러보는 관람객들 ⓒ2004 김대홍 "국내출판만화관" "해외출판만화관" "동인지코너" "BPP"등으로 구성된 국제코믹 북 패어는 올해가 세 번째. 국내외 20개국 130여개 출판사의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할인율이 25~30%에서 최대 40%에 이른다. 국내만화관은 아동만화관, 청소년만화관, 성인만화관 등 다시 세분화되는데, 모두 75개의 만화관련 출판사가 참가했다.

국내외 출판사 참가규모가 지난해보다 40% 정도 늘었으며, 국내출판사는 거의 다 망라됐다. "대원씨아이" "서울문화사" "학산문화사" 등 대형만화출판사만 알고 있는 이들이 "길찾기" "만화이야기" "비앤비" "산타북스" "새만화책" "씨엔씨 레볼루션" "애니북스" "행복한 만화가게" "현실문화연구" 등 쉽게 접하기 힘든 만화 전문 출판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스코틀랜드,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케냐가 주는 이국적인 만화들도 눈길을 끈다. 톡톡 튀는 감각을 엿볼 수 있는 곳은 "동인지코너". "만.두.피", "바카스(BACAS)", "아이쿠야", "어린이날의 수줍은 산타", "매운맛", "안아줘" 등 제목만으로도 재기발랄이 느껴진다.

반지의 제왕 패러디북인 "미들어스 토크쇼"도 흥미를 끌었던 작품 중 하나. 레골라스와 김리의 사랑을 다룬 이 작품에서는 두 남자의 키스신도 공개된다. 함께 말에 올랐을 때 김리가 허리를 꽉 잡자 볼이 발그레 해지는 레골라스 등 작품 내용은 황당 그 자체다. 2, 3층.허영만 식객 "만화 대상" 수상 ▲ 부천국제만화축제 만화대상을 수상한 허영만 ⓒ2004 김대홍 국내 출판만화가 불황이다. 국내 최대 만화전문 서점인 한양문고가 작성한 "판매순위"에 보면 20위권 안에 일본만화는 15권, 한국만화는 5권에 불과하다. "열혈강호" "짱" "MASCA" "루어" 등 젊은 감성이 돋보이는 만화들 틈에 "식객"이 14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식객의 작가 "허영만"이 올해 처음 제정된 "BICOF 만화상" 대상을 받았다. 좀처럼 외부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허영만이 이날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만화계 동지 여러분, 힘을 냅시다. 지금 만화출판 시장이 무척 안 좋습니다. 그렇다고 숟가락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라는 수상소감에 다시 박수 갈채.그 외 어린이만화상은 신영식의 "짱둥이의 아빠", 청소년만화상은 김수용의 "힙합", 일반만화상은 강도영(강풀)의 "순정만화", 카툰상은 사이로의 "사이로 여행기", 기획부문은 도서출만 황매의 "단편만화를 위한 탁선생의 강의노트"가 받았다.

김동화(만화가), 조관제(만화가), 박인하(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정형모(중앙일보 기자), 박성식(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만화팀 과장) 등이 지난 1년 동안 발행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했다. 시상이 끝난 뒤 펼쳐진 만화패션전은 "만화와 패션"을 접목시킨 재미있는 패션쇼. 김동화의 "기생이야기", 김수용의 "힙합", 김풍의 "폐인가족" 등을 의상에 접목시킨 시도와 춤과 곁들인 모델들의 몸짓이 재미있었다.

"옛날 만화방 생각난다"깜짝 인터뷰-허영만.-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오늘 대상 수상 소감 한 말씀 해 달라.- 고맙다.(웃음, 한동안 침묵, 20여초 정도) 옛날 생각이 난다. 만화방이었는데. 구석진데서 보고 그랬다. 만화보는 게 떳떳한 게 아니었으니까. 요즘 사람들이 굉장히 노력을 해서 참 많이 나아졌다. 우리도 이제 떳떳하게 만화그릴 수 있는 참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오늘 대상을 받은 것은 참 얼떨떨하고 기분 좋다. 요즘 만화가 불황인데 "식객"이 불황기를 돌파하는 한 계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6시간을 내내 둘러봤지만, 그래도 다 봤다고 말할 수가 없다. 야외에서는 참여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풀판만화체험관, 만화캐릭터만들기,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코스튬플레이체험 등이 내내 진행된다. 15일부터는 애니메이션 상영, 15, 16일은 휴머노이드 로봇대전, 16일부터는 만화장터와 코스튬플레이 대전이 실시된다. 애니메이션은 로봇태권V, 하얀 마음 백구 등 장편 애니메이션과 여러 개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15일 실시되는 강연과 세미나 등 학술행사도 내용이 흥미진진하다. "만화보기 무료인가? 유료인가?"라는 주제는 상당한 논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최근 "데일리줌" 등 만화전문 무가지의 등장과 잇단 만화 무료 게재 등으로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주제가 바로 무료 만화 논쟁. 패널 선정도 절반씩 나눠졌다. 김원호(데일리줌 사업기획부장), 조흥규(즐김 편집장), 진상진(학산문화사 찬스팀장), 박용희(코믹팜 엔터테인먼트 기획팀장), 강풀(만화가), 서찬휘(만화칼럼니스트) 등이 김병수(만화가)의 사회에 따라 토론을 펼친다.

"국내 최대 행사, 내년에는 더 커진다" 인터뷰 - 김동화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 ▲ "요정 핑크" "기생이야기" "황토빛이야기" 등 남성작가로서는 독특하게 순정만화를 그리는 김동화 작가. 50이 넘은 나이지만, 긴 머리를 치렁치렁 휘날리는 멋을 뽐낸다.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동화 작가를 만나봤다.

-올해 관객이 많이 온 것 같다. 기분이 좋겠다.

"직원들이 많이 애썼다. 작년보다 올해가 참 많이 좋아졌다. 내년에는 세계만화인대회가 개최돼 올해보다 더욱 커질 것이다."-이번 축제에서 특별히 눈여겨 볼 행사가 있다면."아시아 만화전을 꼭 봐야 한다. 흔히 일본, 대만 만화만 생각하는데, 아시아 만화가 참 다양하다. 베트남, 미얀마, 태국 만화를 보는 재미가 남다를 것이다. 마나가의 작품도 굉장히 소중한 것들이다. 자국내에서 상당히 인정받는 작가인데 원화 48점이 들어왔다. 쉽게 보기 힘든 작품들이다. BPP(출판만화견본시)를 통해 작가와 출판사를 연결하는 시도도 우리가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는 행사다."-늦은 시간까지 진행돼 참 좋은 것 같다.

"그렇다. 직장인들도 한번씩 둘러볼 수 있도록 밤 9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내년 세계만화인대회가 개최된다고 했는데, 잠깐 소개를 부탁한다.

"굉장히 큰 대회다. 아시아 작가들뿐만 아니라 유럽 작가들까지 망라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라고 보면 된다. 올해 베이징에서 열렸고,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 /김대홍 기자<hr noshade color=#FF9900>덧붙이는 글우리축제(www.urifestival.com)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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