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개막특집] 라이벌 있어 팬들은 더 즐겁다

2004. 10. 1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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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성진 기자]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스포츠의 가장 큰 미덕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누가 이길지 뻔한 경기에 사람들이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10개 팀이 팀당 54게임씩 장기레이스를 펼치게 될 프로농구도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그 중에 항상 혈전을 벌이는 다양한 "라이벌전"은 특별히 농구팬들의 입맛을 더욱 돋운다. 팀 전력과 관계없이 항상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라이벌을 살펴본다.

■통신 라이벌-SK 대 KTF 요즘 엄청난 광고 공세를 펼치며 세 확장에 혈전을 벌이는 두 회사가 바로 SK와 KTF다. 당연히 이들의 구단간의 대결 역시 모 기업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쌍둥이 형제인 조상현과 조동현은 공교롭게도 통신라이벌 대결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고 말았다. 조상현은 올해 제대하며 SK로 복귀했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조동현은 전자랜드에서 KTF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조동현이 수술을 하고 재활중이어서 맞대결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99년 조상현과 맞트레이드된 현주엽 역시 KTF에 있다.

■전자 라이벌-삼성 대 LG 과거 현대농구단(현 KCC)이 현대전자 소속이었을 때는 현대와 삼성이 전자 라이벌이었다. 이충희와 김현준의 대결 역시 대단한 관심사였다.

그러나 이제 현대가 KCC로 옷을 갈아입은 상황에서 삼성과 LG가 "신 라이벌"을 형성했다. 두 팀은 농구뿐 아니라 야구 축구 배구 등에서도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안준호, LG는 박종천 감독을 새로 맞았으며 서장훈 주희정 이규섭(이상 삼성) 황성인 조우현 김영만(이상 LG)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서울 라이벌-삼성 대 SK 지난 2001년 양팀이 각각 청주(SK)와 수원(삼성)에서 옮겨 오며 형성된 라이벌 카드다. 지난 시즌까지는 잠실 실내체육관을 함께 사용하는 "한 지붕 두 가족"이었으나 이번 시즌부터 SK가 인근의 학생체육관으로 옮겨 그동안의 불편을 어느 정도는 덜게 됐다. 아직 프로야구의 두산-LG같은 인기 라이벌로 자리잡지는 못했으나 양팀은 성적, 관중 동원 등에서 서로를 의식한다. SK의 서장훈이 2002년 삼성으로 옮겨간 것도 묘하다.

이 밖에도 3강으로 꼽히는 전주 KCC-원주 TG삼보-대구 오리온스의 물고 물리는 3각 라이벌전도 흥미롭고, 감독이 맞바뀐 전자랜드(박수교)와 모비스(유재학)의 묘한 관계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성진 기자<withy@ilgan.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장훈.조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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