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창원공장, 직장폐쇄로 파업 장기화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 금속노조 효성창원지회는 54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윤성효 효성그룹 소속의 대표적 사업체인 (주)효성 창원공장이 부분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금속노조 효성(창원)지회가 54일째 파업(부분-게릴라)을 벌이는 속에 사측에서 창원2공장과 5공장 감속기 부문에 대해 4일부터 직장폐쇄를 단행, 파업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효성 사측은 금속노조와 사용자협의회가 교섭을 벌여 타결 지은 올해 산별교섭(중앙.지부)에 참여하지 않고 노측과 별도의 교섭을 벌여왔다. 효성 노-사 양측 쟁점은 ▲산별교섭 참가 여부 ▲주5일근무제 ▲적정인력 유지 ▲정년연장 ▲학자금문제 등이다.
노조 지회는 8월 11일부터 부분・게릴라파업에 돌입했고, 공장별 집회 등을 계속해 오고 있다. 효성 창원공장은 변압기와 차단기, 전동기(모터), 전동판넬, 감속기 등을 생산해 오고 있다.
효성 사측 "장기파업으로 정상조업 불가능해 직장폐쇄 단행"효성 사측은 4일 0시를 기해 부분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사측은 "올해 단체교섭과 관련해 회사는 노조와 성실한 교섭을 통해 단체교섭을 원만하게 타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불행히도 파업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장기파업으로 정상적인 조업이 불가능하게 되어 회사가 막대한 경제손실을 입고 있어 부득이하게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날 공장에 붙인 공고문을 통해 조합원들은 회사의 승인없이 사업장에 출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를 어길 경우 법과 사규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 밝히면서, 임금은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김덕수 상무이사는 "노조 집행부는 사원들의 바람인 교섭을 통한 조속한 타결보다 조합원을 볼모로 한 파업과 투쟁만이 목적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 노측 "산별교섭 인정하지 않아 빚어진 사태"노조 지회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사측을 산별교섭에 참가시키고, 완전한 주5일근무제를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노조 지회는 주5일근무제의 경우, 동종업계인 중공업과 조선, 자동차 등 대기업뿐 아니라 규모가 훨씬 작업 기업들도 실시하고 있어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보고 장기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노조 지회는 효성그룹이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지회 관계자는 "그룹의 실질 권한이 있는 사람이 단 한번도 단체교섭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가 쟁점인 주5일근무제와 관련해 그룹 내 다른 계열사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도 효성 사태에 대해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는 효성이 산별교섭을 인정하지 않는 대표적 사업장으로 보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번 파업 사태에 대비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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