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수도 워싱턴, 한국영화가 접수한다

2004. 10. 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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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범석 기자] B형, 연예계 "접수"하다.

2004 하반기 연예계에 B형 신드롬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가요까지 같은 시기에 특정 혈액형을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크랭크 인하는 이동건 한지혜 주연 영화는 제목부터 "B형 남자친구"(시네마 제니스, 최석원 감독)다. <매직> 후속 SBS TV 주말극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극본 손황원, 연출 이승렬)도 대기업 후계자인 남자 주인공의 성격을 B형으로 정한 뒤 이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7집 음반 활동을 시작한 김현정의 타이틀 곡도 . 친분이 두텁지도, 같은 기획사 멤버도 아닌 이들이 거의 동시에 B형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절묘하다.

이들은 모두 변덕 심하고, 바람기 농후하지만 독창적인 것으로 알려진 B형 남자들의 특징을 메타포로 살리고 있다.

영화 는 A형 여자 주인공(한지혜)이 B형 남자 친구와 연애하는 것이 얼마나 험난하고 인내가 수반되는지 보여주는 멜로물이다. <낭랑 18세> 이후 이동건 한지혜가 다시 만나 화제가 됐으며, 뉴욕대를 나온 최석원 감독작으로 내년 설 연휴 개봉된다.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는 교통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를 둘러싼 러브 스토리다. 극중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대기업 후계자 강현우가 B형으로, 그를 강원도 펜션에서 돌보다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 지은수(유진)가 O형으로 각각 설정돼 있다. 이 드라마는 줄거리 요약본에 주인공들의 혈액형을 일일이 적어 놓고 이들의 성격과 캐릭터를 암시하고 있다.

김현정의 노랫말도 개성 강한 B형 남자와 사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한 김현정이 상대 남자에게 "너 B형이지?"라고 묻는 대목이 하이라이트. 이처럼 B형이 연예계 키워드로 부각된 원인은 ▲혈액형에 대한 여성들의 기호와 ▲호기심 유발 ▲높은 호응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혈액형은 특히 여성들에게 연애 비법과 공부법 등에 활용되며 친숙한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왔다.

시네마 제니스 김두찬 대표는 "B형은 일단 제목만으로 흥미를 유발한다"며 "혈액형을 둘러싼 연애 풍속도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집계 자료는 없지만 연예인들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혈액형 역시 B형이다.

김범석 기자<kbs@ilgan.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동건.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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