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와 함께 "전국유랑"

2004. 7. 6.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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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창진 기자] "영화의 감동이 우리를 움직이네요." 지난달 30일 개봉한 <인어공주>의 전도연(31)과 박해일(27)이 전국 유랑에 나섰다.

2일 서울 CGV강변을 비롯해 메가박스 등 서울 지역 극장을 훑으며 무대 인사를 하더니 이날 저녁 해운대로 날아가 관객을 만났다. 3일 하루 동안 부산 지역의 극장에서 관객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그들은 전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전도연과 박해일은 몸이 무거운 배우들. "영화를 만들 때 열정을 다하고, 영화 개봉전 나름대로 열심히 홍보에 참여하면 된다"는 생각에 개봉 후에는 숨죽여 그 결과를 지켜보던 이들이 스스로 발을 걷어붙였다.

이유는? 영화에 스스로 감동했기 때문. 1인 2역을 한 전도연은 난생 처음 자신의 영화를 보며 울었다고 한다. <살인의 추억>에서 살인자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한 묘한 캐릭터를 연기한 박해일은 제주도의 바다만큼이나 맑은 연기를 선보였다. 긴장할 만도 한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상영 직전 벌떡 일어나더니 "휴대폰 진동으로도 하지 마시고 아예 꺼주시기 바랍니다"고 당당히 권고할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다.

전도연과 박해일은 "영화가 좋다는 말들은 많이 하시는데 폭발적인 마케팅 포인트가 부족해 몸으로 때우고 있다. 흥행을 떠나 이런 영화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배우로서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창진 기자<koma@ilgan.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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