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백상예술대상 내 생애 최고의 상"

2004. 4. 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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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은정 기자] "내 인생 최고로 의미있는 상이었다." 지난달 26일 제4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백상의 헤로인" 김희애(37)가 당시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김희애는 1일 인터뷰에서 "백상 대상은 내 연기 생활에서 가장 의미있는 상"이라고 수상 당시를 떠올리며 눈가에 살짝 이슬이 맺혔다.

1999년 MBC TV 일일극 <하나뿐인 당신>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인 KBS 2TV 월화드라마 <아내>로 작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고 올해 연이어 수상대에 섰던 김희애는 "대상을 받으리라곤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SBS TV <완전한 사랑>으로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다는 얘기를 듣고 혹시 또 한번 최우수상을 받지 않나 기대는 했다. 그런데 뜻밖에 대상으로 호명되는 순간 자리에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상식날 김희애가 흘린 눈물은 말 그대로 가슴에서 우러난 감동의 눈물이었던 것. "난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편이다. <완전한 사랑> 때도 정말 극에 몰입해야 울 수 있었다. 눈물 연기도 한 번에 가야지 두 번째는 힘들다. 그런데 이날은 철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김희애는 대상 수상과 함께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20대 한창 활동할 때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이젠 내 스스로 연기를 하기 딱 알맞게 익었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뭘 해도 최고의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의 수상에 남편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도 함께 기뻐했다. 김희애는 "남편은 결혼 때부터 일하는 여성을 좋아했다. 아이들 때문에 한동안 연기를 못했는데 일도 하고 상도 받아서 남편이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KBS 드라마 <아내>에서 남편 유동근을 두고 연기 맞대결을 벌였던 엄정화도 이날 시상자로 참석해 김희애의 수상을 축하해줬고 시상식 후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오랜만에 회포를 풀기도 했다.

김희애는 "더 신중하게 차기작을 고를 생각이다. 겨울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믿고 따를 수 있는 존경할 만한 감독님을 만나고 싶다"며 "5월께 친분있는 분들과 모로코, 이탈리아로 2주 정도 여행 계획을 세워뒀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mimi@ilgan.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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