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땅따먹기 게임 블로커스(blokus)

2003. 12. 18.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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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엉뚱한 질문 한 가지, 잘 만들어진 보드게임이란? 저마다 의견은 분분하겠으나 게임규칙은 연령에 관계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하지만 플레이는 각자의 전략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지는 게임, 운과 전략이 잘 조화되어 플레이어간에 밸런스가 잘 맞추어진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게임 블로커스 가 바로 그런 경우다.

블로커스 는 제목처럼 오목보다는 심오하고, 바둑보다는 엄청 쉬운 땅따먹기 게임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테트리스 모양의 블록을 보드 위에 올려놓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의 목적은 자신에게 해당하는 색깔의 블록을 최대한 많이 보드 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자신의 블록을 올려놓을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결국 못 올려놓는 블록이 생겨나게 된다. 그 못 올린 블록의 칸수가 벌점이 된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블록을 보드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새로운 블록은 반드시 이전에 내려놓았던 블록들에 연결해서 올려놓아야 하며, 연결할 때는 반드시 모서리 점이 닿도록 해야 한다. 선이 닿도록 놓으면 안된다. 다른 색 블록과는 선이 닿아도 무방하다.

이처럼 게임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점으로 만나도록 자기의 블록을 연결해서 놓아야 하기 때문에 게임은 매우 다양하고 심오하게 진행된다. 처음에는 보드의 네 끝에서 각자 출발하게 되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중심에서 서로간의 블록이 만나게 되고, 자신이 놓을 공간은 최대한 확보하고, 상대방의 공간 확장은 적극적으로 저지해야 하니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플레이는 점점 더 치열해진다.

상대방 공간의 허점을 노려서 빈틈을 뚫고 돌파해 들어가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최대한 자신의 블록을 많이 올려놓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상대방의 확장을 저지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면, 자신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게 되고, 자신의 공간에만 충실하려 하면 금방 상대방들의 견제 때문에 확장을 못하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블로킹과 적절한 공격의 조화야말로 이 게임의 관건이 되는 셈이다.

단순한 규칙에 심오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반투명 플라스틱 블록이 보기에도 좋아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게임이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연인끼리 또는 가족끼리 모인 따뜻한 공간에서 아기자기하게 블로커스 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함께 있어 행복한 사람들과 보드게임의 무한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방 일 영 보드카페 고누 수석 게임 매니저(www.gonu.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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