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정보 제공 인터넷 카페 "취업 뽀개기" 열풍

2003. 12. 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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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정민 기자] "취업 뽀개기." 취업난 해결을 위해 네티즌들이 결성한 인터넷 커뮤니티이다. 일자리 찾기가 힘들고 고단한 요즘, "뽀개기"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재미있고도 무시무시한 이름을 단 다음카페의 "취업 뽀개기"는 11만 회원에서 알 수 있듯이 취업 준비생들의 "바이블"로 불린다.

하지만 "취업 뽀개기"는 대기업 홍보.인사 담당자들의 "공적 1호"이기도 하다. 응시자들이 지원한 회사의 직무적성 평가와 면접 전형, 복리 후생과 근무 조건에 대한 정보를 낱낱이 까발리기 때문이다 . 최근에는 면접 후 "취업 뽀개기라는 사이트에 면접 정보를 유출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는 기업체가 등장했다. "응시자들이 면접 시 모범답안을 준비해 와 똑같은 답변을 하는 통에 평가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취업 뽀개기의 인기 비결은 "회원들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살아 숨쉬는 취업 정보". 집단 토론 후기, 영어 면접 후기, 직무적성검사 후기 등 "서류전형에서 신체검사까지" 신입 사원 채용 전형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직무적성검사나 면접 후기의 경우 기출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줘 각 기업체 채용 담당자들이 자료 삭제를 요구하는 일도 있다.

게시판에는 집단토론, 면접시 질문과 행동요령, 임기응변, 어학 능력 테스트의 기출 문제 등 기업체별 채용 과정의 기출 문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업체의 200여개 업체의 실제 급여, 복리 후생,근무 조건 등에 대한 정보도 공유한다.

최근에는 "스펙 평가"가 인기다.

자신의 토익점수 학점 경력 등을 모두 기재한 자기 소개서를 올려놓고 "이 회사에 들어갈 만한 자격이 되는가. 나의 단점은 무엇이며 어떤 식으로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하는가"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는 것. 최종 합격된 회원들은 자신의 자기 소개서를 "참고용"으로 올려놓는다. "교과서"로 불리는 이들의 입사 원서는 취업 지망생들의 금과옥조. "취업 뽀개기"는 지난해 박 모 씨(29)가 선망의 대상이라는 S 그룹의 직무적성평가 정보 공유를 위해 카페를 개설한 것이 모태가 됐다. 이후 대기업 채용 응시생들의 적성평가와 면접 후기에 대한 글이 대거 올라오며 현재와 같은 "거대 카페"로 성장했다. 개설자 박모 씨(29)는 "취업 뽀개기"에 성공, S그룹에 근무 중이다 .김정민 기자 kjm@dailysports.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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