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2년 연속 "베니스 브랜드"
[일간스포츠 윤고은 기자] 사지를 제대로 펴지 못하던 그녀가 이번에는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까지 쭉쭉 펴면서 인체의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그것도 올 누드로. 그러니 농담이 아니라 해외 영화 평단에서 그녀를 보고 "언제 수술(또는 재활치료)을 해서 완치됐냐?”며 경이로워할 만하다.
문소리(29)의 열연에 "억" 소리가 난다. 그는 지난해 오아시스로 안겨준 충격이 결코 일회성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며 바람난 가족에서 또다시 "고난이도"의 연기를 펼쳤다. 자연히 2년 연속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가 뒤따랐다.
그가 보여준 바람난 유부녀의 모습은 도발적이고 대담하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나 경력을 고려해도 잃을 것이 없었다. 여러 사람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한다는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는 "영화 자체가 솔직해야 하고 뻔뻔스러워야 하니까 촬영 내내 그런 마음가짐이었다. 이 영화에서 노출은 섹스 어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극 전개를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부부가 섹스 하는데 옷 입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웃었다. 너무 담담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바람에 오히려 묻는 사람이 민망할 지경이었다.
국내에서 2년 연속 베니스의 레드 카펫을 밟는 배우는 그가 처음. 그러나 그는 "분명 대단한 영광이지만, 베니스 영화제 수상(2002년 신인상)이 삶에 별 영향을 안 미치더라. 평소에는 생각도 전혀 안 한다. 트로피도 엄마 집에 있다”면서 "다만 앞으로의 행보가 과거의 영광에 먹물을 끼얹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고,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더 유용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성균관대 교육학과 재학시절 연극반 동아리 활동을 하다 박하사탕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그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연예계에 들어왔다가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말이 많은 동네인 줄 몰랐다”면서 "하지만 한번도 연예인이라는 자각이 든 적은 없다. 거리에 나가도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 난 그냥 배우다”며 웃었다.
윤고은 기자이상신 기자 mvpda@dailysports.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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