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인기 시카고 달군다

2003. 4. 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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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커브스의 ‘한국산 방망이’ 최희섭(24)의 미국 내 인기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국내서 불고 있는 그에 대한 관심도는 현지의 그 것과는 전혀 무관한 것인가.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최희섭의 인기는 시카고서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야구장진부하긴 하지만 시카고 커브스의 홈인 리글리 필드에 가면 최희섭의 인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무리 적어도 2만 7,8 천명의 팬이 자리하는 스탠드서 가장 많이 불려지는 이름이 “초이” 또는 “희섭”이다. 간판 타자 새미 소사나 모이세스 알루가 등장할 때도 많은 박수와 큰 함성이 쏟아지지만 이름은 최희섭이 훨씬 많이 불린다.

#동네 야구장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각 동네마다 야구를 하는 어린이들이 부쩍 자주 눈에 띈다. 시카고 교외의 한 동네서 만난 앨런(12)과 오스틴(8)은 “초이를 잘안다”며 부쩍 호기심을 나타냈고 앤디(12)는 “초이 원더풀”이라며 감탄사를 감추지 못했다.

#최희섭의 위력시카고 인근의 한국인이 많이 모여 사는 샴버그에 있는 모 국내 자동차 회사 딜러 점포. 자동차의 성능과 가격 등을 설명해주던 진이라는 미국인 딜러는 “최희섭을 잘 안다”는 말에 반가움을 나타낸다. 이어 “우리 사장이 얼마 전 리글리 필드서 최희섭을 상대로 시구를 했다. 최희섭을 잘 안다니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해주겠다”고 말했다.

당당하면서도 친절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희섭. 지난해 불과 27일의 빅리그 경험을 지녔을 뿐인 최희섭의 이름이 시카고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시카고=노재원 특파원 wo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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