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전자고, 야구부 창단 준비에 여념없어

권혁순 2003. 3. 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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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알려진 경북 구미에 고등학교로는 처음으로 국립구미전자공고(이하 구미전자고)가 야구부 창단을 한다. 서울권보다 많이 취약한 지역 야구계로서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구미에는 구미 도산초등학교와 구미중학교가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지만 상위 진학에 있어서는 타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다보니 구미의 초중고 야구는 더욱 위축되었다. 지역 야구 활성화와 어린 야구 선수들의 진로 측면에서 구미전자고의 야구부 창단은 필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구미전자고 교장(강극수) 선생님의 의지도 한 몫을 했다. 전 경산자동차공고 재직시에도 골프부를 창단해 재학생들의 진로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차후에 초등야구부를 하나 더 신설토록 하여 구미 초중고 야구를 좀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의향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지역 반응은 좋지만 지금 당장 야구부 창단은 힘이 들 듯. 구미전자고 노승하(체육부장)씨는 "입단을 희망하는 재학생들만으로 팀을 꾸리기는 불충분하다는 판단아래 대구나 부산 등지에서 선수 경력이 있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 작업중이다"라며 어느 정도 선수 충원이 이뤄지는 10월경에 창단식이 있을 거라고 말했다. 또 야구부 운영을 학교 예산만으로 충당하기는 어려워 구미전자고 동문회나 구미 지역 초중고야구에 관심이 많은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구부 감독으로는 "98 황금사자기" 나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권정화씨가 내정됐다.

대구상고(88〜91, 94〜99년)를 거쳐 2000년 가을에 경주고를 퇴임하기까지 지역 고교 야구를 이끈 권 감독은 "구미전자고의 감독으로 온 이상 10월 창단이후 전훈이나 다른 학교와의 교류 시합 등을 통해 내년부터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감독의 거처는 연봉 등을 고려하여 기간제 교사로 먼저 부임, 학교 수업과 야구지도를 병행하는 것으로 협의가 이루어진 상태다.

한편 선수로 뛰게 될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로 숙식에 있어서는 별 문제가 없다. 또한 수업료 면제와 우수선수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학교측에서는 야구부에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축구나 테니스와 같은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인 서포터를 하고 있는 구미전자고는 2003년 "야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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