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것 사줘 애정표현..부작용 더 커

2003. 3. 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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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만의 만족감으로 오히려 아이들이 비뚤어지게 성장할 수 있다.”김난도 교수(40.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명품에 싸여 성장하는 것은 아이에게 큰 의미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부작용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부모들 자신이 어릴 때 누리지 못한 것과 아이와 함께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과대한 투자를 한다. 즉 좋고 비싼 것을 사주는 것이 곧 애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며 유아들의 명품 소비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가 조금씩 명품 브랜드의 가치를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이를 기준으로 친구를 판단하게 된다. 비뚤어진 사고방식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지적. 왜곡된 소비 문화에 젖어 소비에 대한 자제력을 잃기 쉬워진다고도 한다. 갈수록 젊은 세대들이 명품에 열을 올리고 신용불량자가 대거 양상되는 현실도 유아 명품 소비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어릴 때부터 각종 학원에 다니는 것에 대해 김 교수는 “부모들이 조급해서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영어 피아노 등 저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 연령이 있는데 너무 일찍 시키면 고생에 비해 실제로 아이가 얻는 것이 거의 없다. 오히려 지겨워서 포기할 수 있다.

어릴 때는 동료 아이들과 충분히 놀게 해서 끼리 집단끼리 상호 작용을 통해서 사회성을 배우고 친구들간의 양보 등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김 교수는 “명품이나 비싼 장난감 보다는 단 5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이 좋다. 돈이 아니라 시간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용섭 기자 h2@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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