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아줌마 연기자 전성시대

소성렬 2003. 1. 20.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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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의 드라마에 "아줌마"들이 종횡무진 질주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0년대 중반까지 드라마의 주연급 연기자로 활동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주・조연급 아줌마 연기자는 김희애, 채시라, 오연수 등이 있다. 이들은 왕년에 활동했던 연기력을 바탕으로 제2의 연기 인생을 펼쳐보이고 있다.

아줌마 연기자 중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김희애이다. 7년만에 KBS-2TV 월화드라마 "아내"(오후 9시55분)로 복귀한 김희애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일 첫방송된 "아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KBS 게시판에 긍정적인 글들을 올려놓았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나는 나(kimyu)"는 "김희애씨는 7년만에 출연했는데도 자연스러운 연기가 일품이다"라며 "그녀만의 세심한 내면 연기와 표현 양식은 일품이다"고 말했다.

"아내"는 지난 82년 KBS에서 방송한 동명 드라마를 현세대에 맞게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김희애가 이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은 어느 날 뺑소니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다른 여자와 결혼해 살고 있던 남편과 7년만에 마주친 기구한 팔자의 여자이다.

채시라는 MBC-TV 주말 드라마 "맹가네 전성시대"(오후 7시55분)에서 29세의 약사로 출연중이다. 채시라는 이 드라마에서 부모와 같이 살며 2번의 이혼으로 성이 다른 아이를 둘 키우고 있다.

채시라가 연기하고 있는 맹금자는 자신있고 당차며, 씩씩하고 급한 성격에 책임감이 유난히 강하다. 당연히 사랑을 하면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는 생각에 첫(?) 결혼은 대학 1학년 때(20세) 감행했다. 극중에서 그녀는 첫 번째 이혼과 함께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

오연수는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MBC-TV 수목 드라마 "눈사람"(오후 9시55분)에 출연중이다. 8살 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언니와 함께 자라는 연욱. 어린 두 자매가 살아가기에 세상은 너무나 험난하고 냉소적이다.

오연수는 이런 상황에 빠진 주인공 연욱의 언니로 출연중이다. 연욱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세상을 밝고 힘차게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 주는 이 드라마에서 언니 연정(오연수)은 자신을 위해 무엇이든 아낌없이 희생하는 부모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아줌마들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유지인은 MBC-TV에서 수목 드라마로 내보낸 바 있는 "삼총사"(오후 9시 55분)에서 본능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고 민감한 처세로 빈틈없이 살아가려는 여인 역을 맡아 연기했다. 이 드라마에서 마음이 굳고 성실하며 가정적인 성격으로 출연했던 유지인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나온 티를 전혀 내지 않고 편안한 연기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지난해 KBS 특별기획드라마 "태양인 이제마"에 출연해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던 유호정도 아줌마 연기자에 속한다. 그런가 하면 SBS 대하 사극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인현왕후로 출현해 그해 연기 대상을 휩쓸었던 전인화도 대표적인 아줌마 연기자다. 그밖에 최진실, 금보라, 황신혜, 최명길 등도 아줌마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연기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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