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 남양주 금곡 목화예식장 유세현장 중계

홍재희 2002. 12. 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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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후보 남양주 금곡 목화예식장 유세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14분쯤되었다. 유세현장에는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200여명의 청중들이 두꺼운 겨울옷울 입고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청중들은 대부분이 50대후반에서 60대 70대로 보이는 노년층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연로하신 분들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유세시작을 기다리고 있었고 청중들 속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차를 달여 파는 분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주위에 모여있는 청중들이 퍽 이채로워 보였다. 막걸리 선거가 없어진 시대의 선거 풍습이려니 생각했다.

대형멀티비전에서는 미리 녹화해둔 이회창 후보의 연설장면이 유세시작 직전의 막간을 이용해나가고 있었고 간간히 진행자의 음성과 로고송이 울려퍼졌다. 진행자가 곧 연예인들이 많이 도착하니까 잘보이는 연단앞으로 모여줄 것을 부탁하자 성큼성큼 연단앞으로 들 모여들고 있다.

저녁 5시36분쯤 개그맨이라고 소개받은 최억만이 등장해 소리소리지르며 분위기를 띄워보지만 대부분 노 장년층들이 모였기 때문에 연단위의 열기와 연단아래 청중들의 열기는 달랐다. 곧이어 탤런트 김인문이 진행자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올라 몇마디 인사를 한다.

저녁 5시 43분쯤 한나라당의 김덕룡의원이 등장해서 일장연설을 한다. 연설솜씨가 제법이다. 예의 백발?을 연신 위아래 좌우로 흔들며 열성적으로 연설을 해 청중들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커다란 태극기 하나와 수기로된 태극기들이 청중들 속에서 간간이 흔들린다. 김덕룡 의원은 김대중 정부가 북한이 핵개발을 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대북지원을 해줬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노무현 후보를 비판했고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의 후보단일화를 비판했다. 정책과 이념이 다른 두사람이 단일화를 한 것에 대한 문제점을 호기있게 설명했다. 김덕룡 의원은 노 . 정 단일화 합의를 제2의 DJP 연합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후보가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것을 인식하고 젊은이들의 옳바른 판단을 바란다고 주장했다.

저녁 5시 57분쯤 개그맨 최병서가 등장했다.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이회창 후보를 잊지말자고 주장했다. 잠시후 남경필 의원이 최병서의 소개를 받고 나왔고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문제를 비판했다. 행정수도 이전소요 경비가 수시로 바뀌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경필 의원의 짧은 연설이 끝나고 저녁 6시3분쯤 최병서의 이회창 연호 선창에 청중들의 환영을 받으며 이회창 후보가 등장했다. 어제 저녁 TV 토론과 강추위속 유세강행군에 몹시 초췌한 모습이고 목이 쉬고 잠긴듯 하다. 이 후보는 긴 얘기 하지 않겠다면서 자신에게 대한민국을 맡겨 달라고 했다.

힘없는 야당인 자신들은 지난 5년동안 권력을 잡고 있는 현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은 모든 것을 다 버렸다고 했다. 여러분들이 자신에게 대한민국을 맡겨 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학을 나와 놀고 있는 사람 40대의 실업문제 그리고 고용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으나 청중들 대부분이 50. 60. 70 대들이라서 크게 설득력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이 후보의 연설은 의외로 일찍 끝났다. 저녁 6시 13분쯤 끝났다. 오늘유세는 김대중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고 주로 노무현 후보에 대한 공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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