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날릴 삼각별 DRL” 800볼트 급속 충전, 1억 4천짜리 벤츠 SUV 공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가 중간 개선 모델을 통해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단순한 외관 디자인 변경을 넘어 전기차 시스템 전반에 걸친 업그레이드가 계획되어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독일 현지에서 포착된 위장막을 두른 시험차량을 통해 새로운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변화 방향이 드러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간주행등에 삼각별 모양을 적용한 새로운 헤드라이트 디자인이다. 또한 그릴 영역의 재설계와 함께 전면 범퍼의 사이드 인테이크도 개선되어 전면 브레이크의 냉각 성능 향상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2026년 공개, 2027년형으로 출시 예정

메르세데스-벤츠 AG는 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2026년에 공개하여 2027년형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포착된 시험차량에서는 기존 테일라이트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지만, 정식 출시 시점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테일라이트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후면 범퍼는 이미 상당한 변화가 가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적으로는 더욱 큰 변화가 예상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개선사항은 MB.OS 시스템의 도입이다. 이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가 현재까지 개발한 가장 진보된 운영 시스템으로, 완전히 새로워진 CLA 세단과 CLA 슈팅 브레이크에 먼저 적용되었다.

혁신적인 MB.OS 시스템 도입

MB.OS는 2024년형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서 데뷔한 시스템을 발전시킨 것으로, 칩-투-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활용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더 많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러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EQS SUV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 내부 구조에서도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의 이 모델은 eATS 2.0 전기 모터로 전환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용어로는 MB.EDU 2.0라고도 불리는 eATS 2.0는 고도로 통합된 파워트레인을 의미한다.

새로운 CLA 모델에는 후방 장착형 eATS 2.0 모터가 탑재되며, 여기에 2단 변속기가 추가되어 가속 성능을 개선하고 고속에서의 효율성을 직접 구동 방식보다 향상시킨다. 완전 전기차에 2단 변속기를 적용하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와 포르쉐도 e-tron GT와 기술적으로 유사한 타이칸의 후축에 2단 변속기를 채택한 바 있다.

800 볼트 전기 아키텍처로 업그레이드

차세대 영구자석 동기 전기 모터 외에도 페이스리프트된 EQS SUV는 800 볼트로의 전환이 예상되면서 CLA의 배터리 기술을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800 볼트 전기 아키텍처는 DC 급속 충전 성능뿐만 아니라 저항 손실의 현저한 감소로 인해 400 볼트 아키텍처보다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800 볼트로의 업그레이드는 또한 더 얇은 케이블 사용을 통한 소폭의 중량 절감 효과도 가져온다. 이는 800 볼트 전기 아키텍처의 낮은 전류 요구사항 덕분이다. EQS 세단과 함께 EQS SUV도 실리콘 카바이드 인버터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실리콘 카바이드 인버터는 배터리 전기차에서 실리콘 기반 인버터 대비 향상된 열 성능, 증가된 전력 밀도, 그리고 더 빠른 충전 속도라는 주요 장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여 메르세데스-벤츠 EVA2 플랫폼의 명칭이 EVA2M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

하위 모델라인도 동반 업그레이드

이러한 개선사항은 하위 라인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E 라인의 세단과 SUV 모델들도 EVA2M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라인업 전반에 걸친 기술력 향상을 의미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페이스리프트 이전 EQS SUV의 가격을 살펴보면, 듀얼 모터 EQS 450+ SUV의 시작 가격이 105,250달러(약 1억 4,560만 원)이다. 최상위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는 179,900달러(약 2억 4,87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가격에는 배송비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생산으로 공급 안정성 확보

주목할 점은 벤츠와 마이바흐 버전 모두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칼루사에 위치한 MBUSI 공장에서 생산된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페이스리프트가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EQS SUV의 시장 경쟁력 회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급속 충전 성능 개선과 주행 효율성 향상, 그리고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도입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핵심 요소들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번 대대적인 개선 작업이 럭셔리 전기 SUV 시장에서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7년형 EQS SUV의 정식 출시와 함께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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