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은 떠났고 홍종표도 없다…KIA 36세 멀티맨의 시간, 팀이 어려울 때 MVP 출신의 저력을 기대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MVP 출신의 저력을 기대한다.
KIA 타이거즈의 내야 전멸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박찬호가 5일 잠실 LG 트윈스 전서 예상대로 1군에 복귀했다. 6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복귀전을 갖는다. 그런데 박찬호가 돌아오면서 김선빈이 1군에서 말소됐다. 김선빈은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즉, 박찬호가 돌아왔지만, 김도영과 김선빈의 공백은 여전하다는 얘기다. 김도영도 복귀시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왼쪽 햄스트링이 90% 정도 회복했다. 11~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홈 2연전서 복귀한 뒤 13일 광주 SSG 랜더스전 혹은 15일 광주 KT 위즈전서 1군 복귀가 성사될 전망이다.
반면 김선빈은 복귀시점을 전혀 점칠 수 없다. 홍종표도 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에서 제외되면서 당분간 2루는 서건창과 최정용이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성은 김도영이 돌아올 때까지 변우혁과 함께 3루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아무래도 2014년 정규시즌 MVP 출신 서건창(36)에게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1년 전 영입했고, 지난 겨울 FA 계약을 체결한 것이었다. 장기레이스에서 주전들에게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KIA로선 시즌 극초반부터 위기가 찾아온 셈이다.
서건창은 2024-2025 FA 시장에서 1+1년 5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럴 때 제대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가치가 올라갈 전망이다. 올 시즌 8경기서 15타수 2안타 타율 0.133 1타점 1도루 OPS 0.333이다. 작년의 경우 시즌 초반에 타격감이 좋았지만, 올해는 일단 양상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수비와 작전수행 정도만 해줘도 충분하지만, 현재 김도영과 김선빈이 없다는 점, 그래서 상위타선이 다소 어수선한 점 등을 고려하면 타격에서도 퍼포먼스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타격감만 올리면 테이블세터를 맡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과거 서건창은 히팅포인트가 뒤에서 형성된 대표적 선수였다. 그러나 작년엔 앞으로 많이 끌고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유의 타격 폼을 바꾸지 않지만, 나이를 먹고 옛날처럼 잘 칠 수 없다면 변화는 불가피했다. 올 시즌엔 작년에 새롭게 다진 타격의 완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작년엔 1루 백업까지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올해 1루는 패트릭 위즈덤이 공수에서 매우 잘해내고 있다. 올 시즌은 주 포지션 2루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이 좋던 최정용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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