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싶은데
이 얘기를 어머니나 형 친구들한테 진심을 다해서 얘기 하고싶지는 않다
사람은 항상 자기 안에 쌓여있는 독소같은 기억들을 남에게 얘기해 풀어내고 싶은 심정이 있으니깐,
어느 게시판이든 좋다! 그냥.. 나도 이제는 이 독을 뺄수 있으면 좋겠다 싶다
20대 중반에 헛짓거리 하고 살다가 어느날 새벽 6시에 어머니에게 부재중이 7개가 찍혀있었다.
그때 당시 내 방은 너무 고요했고 일출의 태양빛은 차가운 쿨톤이었던게 생생히 기억난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앓던 지병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어떠한 메세지가 있는것도 아니었다
단순히 사고였다.
장례식이 다끝나고 집에 있을때 어머니가 얘기했다,
너희 아버지처럼 번듯한 직장없이 손잡히는대로 일하면 결국에는 저렇게 평생 일만하다가 한번 쉬지도 못하고 운명을 다할수도 있으니,
너도 너에 맞는 기술이나 능력을 키워 취직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라고,
맞는 말이었다. 손만잡히면 뭐든지 했던 우리아버지는 그 좋아하던 낚시한번 맘편하게 간적이 없었다.
' 아버지는 우리 가족을 위해 평생 일만 했어, 그러다가 사고가 난거고,
결국엔 돈이 많았으면, 아니면 직장이 번듯했으면 이런일은 없었을꺼야
나라고 우리 아버지 처럼 안될거란 보장은 없어'
" 이제부터 번듯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꼭 이뤄낼거야!"
라고 다짐했다
그이후 나는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 사방팔방 알아봤는데,
학교 다닐때 레고같은거 만드는거 좋아하고, 작은 소스 하나하나를 모아 큰 영상을 만드는 영상편집도 좋아했고
그냥 DIY가 좋다보니 시설관리를 택했는데, 생각 보다 재밌을거같다는 기대가 컸다.
학교다닐때 항상 꼴등이어서 책과 거리가 멀었던 나는 공부를 해야한다는것에 지레 겁을 먹었지만
어머니 말대로 내가 반듯한 모습을 보여줄수 있다면 그 어떻게든 해내야만 한다 라는 생각이 강했다.
그렇게 아버지의 유산과 어머니의 뒷바라지로 1년동안 무리하게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오전 오후에는 용접을 연습을했고, 저녁에는 공부를 했다
가끔은 용접물이 튀어 얼굴과 다리 팔에 화상을 입었고 배관을 짜다가 손가락을 다치고
하루종일 서있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등에는 땀이 폭포처럼 흘렀다
집에오면 샤워를 마치고 책을 펴고 공부를 했는데
얼마나 졸린지 머리를 떨궈서 책상에 머리를 부딪히기도 했다.
샤프로 손등을 찍어가면서, 내 뺨을 후려쳐가면서 공부를 이어나갔지만.
이내 내 몸은 하나둘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숨을 쉴수없어 죽어버릴거같은 과호흡.
밥을 먹을때마다 올라오는 스트레스성 위염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올라오는 불안감들은 한달에 한번씩 나를 응급실에 보냈고
"포기" 라는 단어가 너무 간절했다
아버지를 생각하며 포기란 단어를 어금니로 씹어가며
내 자신을 학대해가며 1년동안 미친듯이 내자신을 죽여낸 결과는
용접, 특수용접, 배관, 에너지, 공조, 가스 자격증이었다.
캐드마스터 1급이랑 온수온돌도 있는데 이거는 뭐 워낙 쉽고 자격증오로 잘 안치니 그냥 있으면서도 없는거라고 생각함
대학을 나오지않아 기능사밖에 딸수없었던게 조금 아쉽긴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노력해서 해낼수 있음에 이것도 인생업적이 될수있을까? 라는 뿌듯함을 가지곤했다.
가스기능사 실기 필답형을 마치고 집에와서 쉬고있는데
학원 교수가 일자리 하나 좋은곳 찾았는데 가서 면접을 보란다
식품 회사인데 시설관리 공무팀으로 자리 났다고 하더라
주5일 공휴일 다쉬고 보너스 상여 다나오며 야근은 거의없는곳이라고 하는데
사실 믿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야근시킬게 분명했으니,
그래서 그 기업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회사 이름은 밝힐수 없지만 연매출 6~8천 찍히는곳이었고
초봉을 4200준다고하니 눈깔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이정도면 믿어도 되는거 아닐까..?" 하면서
(근데 ㄹㅇ이었음)
쨌든 최선을 다해 면접을 봤는데
예수가 있다면 내 얘기를 들어줬을까?
2차면접까지 붙어버렸다
얼떨떨하고 믿기 힘들었지만 정말 1년만 노력한다고 이렇게 된다고? 이건 천운이 틀림없어
신이 내 편을 들어준거야 이 기회를 잘 살려서 더 큰 사람이 되보자!
그 다음에 내가 이렇게 노력하면 좋은기회가 올 수 있다! 를 가르쳐보는건 어떨까?
학원 교수님처럼 나도 교수 루트 밟아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명예직을 해야겠다 !
하면서 목표를 세우기도 했었다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회사가 있는 지방으로 내려가 단기계약으로 집을 잡고 이사를 갔고
그렇게 희망가득한 마음을 가지고 첫 출근을 했다
오자마자 해야할것들, 보일러 시동걸기, 가스실 체크리스트 작성하기 등등 루틴등을 배우고
사무실로 복귀해서 공무일이 날때까지 의자에서 대기하고 있는게 전부였다
한 10분 앉아있으니 전화가 오더라, 생산직 어디 파트 벽에서 물방울이 떨어진다고
사수랑 출동해서 천장에 있는 배관 어딘가 부분에서 물이 배관을 타고 벽에서 흘러내리고있었다
그때 나는 곰곰히 생각했다
어디서 물이새는걸까, 물이 왜 샐까? , 펌프압력이 높은가? 배관이 노후된건가?
어떻게 하면 저 문제를 잡을수 있을까? 하며
공무를 어떻게하면 하자없이 처리할수 있을까에 대해 열정적으로 생각을 했었다
사수에게 말했다
"저.. 대리님 혹시.. 배관 조인트부분에서 떨어지는거 아닐까요...? "
그러자 사수는 나에게
"뭐? 니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되냐?"
당황스러웠다. 나는 아.. 죄송합니다.. 조용히 하고 있겠습니다 라고 말을하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수는 나에게
"니 뭐 아나? 니 오늘 출근 아니가? 니가 그래말하면 내가 뭐라 대답해야되노?"
"아 .. 죄송합니다.. 다시는 먼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이때 나는 생각했다
아.. 내가 건방졌구나 내가 괜히 아는척을 했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나는 사수가 뒤에서 13미리! 15미리! 가위! 테이프! 할때마다 공구와 물건만 전달해주며 뒤에서 구경만 할뿐이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그러면서 일을 배우는거고 나중에는 내 스스로가 할 수 있어야했으니
최선을 다해 눈도 깜빡이지 않고 배우려 노력했고 수첩에 하나하나 적어나갔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사수와 조금 서먹서먹 해졌던거같았다
집에와서 후회했다 괜히 떠들어서 미운털박힌거 같다고 ..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나는 작업할때마다 한마디도 하지않고 뒤에서 물건만 전달해주며 수첩에 적어가면서 일을 배워나갔다
괜히 한마디 했다가 미운털이 박힐거같았다
그사람이 밉거나 내가 삐져서 한 행동은 아니었다 단지 내가 미운털이 박혀
내가 공무일을 배우는것에 차질이 생길까봐 두려웠다
한 1주가 지나고 점심 10분전에 과장이 그러더라
왜 프린트가 안될까? 누르면 대기열에는 들어가는데 안되네? 라고
그래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반대편에 있는 과장에게
" 가끔 프린트 드라이버가 충돌하면 그런 경우가 있는데 삭제했다가 다시깔면 해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라고 하니 과장은 아무말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사수는 나에게
" 야ㅋㅋ 너 뭐 좀 안다? 니 뭐 아는척하는거가 아는거가?"
" 네? 아.. 아는척은 아니고.. 저도 군대에서 통신병할때 몇번 해결한적은 있긴 합니다 ㅎㅎ.."
" 니 아는척하는거 좋아하제?"
" 아.. 아닙니다 ㅎㅎ.. "
" 맞잖아 아는척하는거 좋아하잖아 "
" 아.. 아닙니다 ... "
" 아니라고..ㅡㅡ? "
" 네 진짜 아닙니다 "
" 아... ㅆ발... ...... . .. 야 너 따라와봐 "
이때 나는 살기를 느꼈다 아 .. 내가 또 실수를 했구나 또 이사람의 심기를 건드렸구나
사수한테 반강제로 흡연장에 끌려갔고 사수는 나를 야단쳤다
" 야 니 그렇게 계속 아는척하면서 떠드는거 내가 모를줄알았나?"
" 죄송합니다 "
" 니 아는척하는거 안좋아하나 "
" 좋아합니다.. 죄송합니다.. "
" 근데 왜 거짓말하는데 "
" 죄송합니다.. 거짓말하지않겠습니다 "
" 아는척 하는거 좋아하잖아 맞잖아 "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아는척 하는걸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사람의 심기를 건드리는건 무섭다
그래서 나는 아는척 하는것을 좋아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어떠한 말을 해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만 연거푸 얘기했다
이 사건 이후로 나는 과장과 사수앞에서 아예 머저리 취급을 당했던거같다
점심시간이 끝나면 사무실 사람들은 모조리 탈의실에 가서 잠을 잤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괜히 나까지 거기가서 자면 그 사람들이 날 또 싫어할거같아서
나는 그냥 사무실에 멍하니 앉아서 네이버 뉴스나 보는게 전부였다
사수랑 같이 일을 나가면 내가 실수를 한번 하면
나를 크게 꾸짖었다 "마 ! 정신 안차리나 니 계속 그따구로 할거가! " 하며..
나는 연거푸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며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을 했다
생산직 특성상 레일이 멈추거나 기계가 작동하지않으면 그것은 곧 생산량에 타격이 오고
생산량 타격은 회사의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공무팀 사람들이 많이 예민한것도 이해를 하며
더욱 빨리 배워야겠다고 항상 생각했다.
집에가서 퇴근하면 내가 회사에서 적어놓은 수첩을 다시 펼쳐 되뇌이며
1호기 보일러 작동법은 이렇게.. 가스실 관리는 이렇게.. 펌프 조절은 이거먼저 저거먼저.. 이럴때는 이렇게.. 하면서
빠르게 외우기 위해 노력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생산직 배관이 터져 공무팀 전 지원이 투입되는 일이 생겼다.
스텐 엘보를 교체해야하는 상황이었고 알곤용접으로 엘보를 재용접해서
신속히 생산라인을 구동 시키는게 목적이었다.
과장이 직접 두팔을 걷어붙이고 용접각을 보고 있는데 엘보를 대보면서 "수평자!" 라고 말했고
사수는 나에게 " 야! 너 공구실가서 벽에 붙어있는 손잡이 달린 수평자 있지? 그거 가져와! " 라고 했었다
1300mm 짜리 철로된 눈금자였고 가운데 손잡이와 자석이 있어 벽에 딱달라붙는 도구였다
아 과장님이 치수를 재려고 하시나 싶어 공구실로 얼른 뛰어가서 수평자를 가지고왔는데
과장이 공무팀 전직원, 아니 생산직 전직원이 다있는 곳에서
"야이 ㅆ발놈아 수평자 가져오라고 했잖아 !!!!!!!!!! " 라고 소리를 질렀다
나는 그 자리에서 굳어 아무말도 할수 없었고
생산직 직원들은 키득댔으며 공무팀 사람들은 나를 벌레보듯이 쳐다 봤었다.
후에 들어보니 수평자는 레벨기를 말하는것이었다
어쨌든 엘보를 잘 용접하여 배관을 복구시키고 사무실로 복귀하자
과장은 장갑을 벗어던지고
"야! 너 똑바로 정신차려라 진짜 죽는다 너 오늘 진짜 말도안되는 실수한거야 공구도 아직 못외운다는게 말이돼?"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사수는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그 이후로 나는 어떠한 일을 할때 항상 식은땀이 흐르며
긴장과 불안상태로 일을 하기시작했다
볼트 하나 조이는것도, 푸는것도 내가 제데로 조였는지 풀었는지
맞는 방법인데도 내 스스로를 의심했고 내가 일할때는 사수와 과장이 항상 뒤에서 지켜보며
"야! 내가 그렇게 하지말라고 얘기했잖아!! " 라고 소리를 질렀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에휴 저새끼는 일을 한번에 두개를 시키면 안돼 ㅋㅋ "
" 이제 종이에 펀치 뚫는것도 알려줘야되냐? "
" 너는 알려주면 바로 까먹는게 특징이지?"
" 도데체 언제까지 알려줘야하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짓을 한 3개월 하고나니,
신입사원 교육이라고 본사에서 개최하는 교육이었는데
3천명이 넘어가는 직원들중 신입사원만 모아서 MT 비슷한걸 열어주는 행사였다
회사에서 20km 정도에 행사장이 있었고 1박 2일로 일정이 잡혀있었다
나는 물었다
"과장님 혹시 1박 2일동안 거기서 자는건가요?"
그러자 과장은
" ㅋㅋㅋㅋㅋㅋㅋ 에휴 ... 니혼자 가서 방잡고 자라 ^^ "
라고 해서 나는 당연히, 취침장소가 있는곳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당일에 나는 주머니에 담배와 핸드폰만 가지고 행사장으로 이동했고
행사장 관리자한테 물었다
"혹시 여기서 1박 2일 묵나요?"
돌아오는 대답은
"네"
"네..? 아니 제가 전달받기로는 아니라고.."
"아니요 xxx님은 402호에 방배정되셨어요 "
머리가 싸해졌다
충전기도 옷도 속옷도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서 자야한다니
그날 나는 차를 타고 밤에 집으로 빠져나왔고 집에서 취침한다음
다음날 행사 시작 1시간전에 도착해 교육에 참석했다
그리고 교육끝나고 회사로 복귀하자
과장은 나에게
"야 ! 너는 왜 말을 안듣냐? 우리 부서 망신시키냐? 거기서 자라고하면 자면되지 왜 밤에 기어나오냐? 어휴ㅡㅡ "
" 그때 제가 여쭤봤을때 그냥 방잡고 자라고하셔서... 아닌줄알았습니다.. "
" 진짜 에휴.. 너는.. 됬다 말을 말자 그냥 ㅋ "
화가 치밀어 올랐고 너무 억울해 울화통이 치밀어 목구녕에 눈물이 고이는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이사람들이 날 더 머저리로 볼수도 있으니 .. 내가 할수 있는말.
여태 해왔던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퇴근하고 어머니한테 항상 전화가 왔었다
" 아들~! 오늘 회사 어땠어??"
" 뭐 그냥 그랬지 일편하고 좋아 사람들도 잘해주고 ........ "
" 잘됬다 정말.. 엄마 오늘 이모 만났잖아 작은아들 xxx 다닌다고 자랑 엄청했어!! "
" 그걸 뭐 자랑이라고... 다음부터는 하지마 ㅎㅎ.. "
" 잘한거지~ 나는 속이 편하고 너무좋다~ 너 정말 걱정 덩어리였거든.. "
" ... 앞으로.. 걱정.. 할일.. 안만들게 할게 ... "
" 그래~ 어여자고 회사 열심히 잘다니구~ "
" 알았어 엄마... 걱정... 하지말고.. "
화장실에서 담배를 한모금 물었는데
눈물이 왈칵쏟아졌다 왜 흘렸는지 모르겠는데 눈물이 흘렀다
그 이후로 과장과 사수는 나에게 ㅆ발 ㅂ신 등신 등등 빈도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점점 내 머릿속에는
' 나는 바보가 맞나보다.. '
' 나는 실패할수도 있겠다 '
' 왜 나는 항상 혼나야만 하는걸까 '
' 다른 신입사원이라면 나보다 잘했겠지? '
라는 내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는 안좋은 생각들이 늘어났다
일을 하다가 뒤에서 누군가
" 야 !!!!!!!! " 라고 소리쳤는데 뒤를 돌아보면 그 누구도 없었던 환청도 들리기 시작했다
잠을 잘때 3~4번은 기본으로 깨는데 깰때 마다 항상 베게는 눈물로 젖어있었다.
자면서 눈물이 흘렀던건가 침이 흘렀던건가 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야! 침이 흘린거야! 내가 약해진게 아니야! 라고 자기 스스로를 덮어내렸고
점점 내자신은 무너지고 있었던걸 나는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거 같다
펌프와 고압호스를 연결하고 있는데 사수가 지켜보고있었다.
나는 맞는 방법임에도 내 자신에게 의심을 했다
이.. 이게 정말 맞는 방법일까 잘못하면 또 욕먹을텐데
날 또 ㅂ신으로 볼텐데
아 이러다가 날 진짜로 ㅂ신으로 볼거같아
나 실패자가 될거같아
나 죽을거같아
나 진짜 나는 진짜 나.. 진짜로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사수는 나에게 또
" 아니 xx아 내 몇번알려줘야하노 일케 하지말라 안했나 니 내말이 우습제?"
"죄송합니다.."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사수는 당황하며 " 니 우나;; 뭐고 갑자기 왜우노; "
"죄송합니다 안울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사수는 크게 당황하며 나를 옆으로 치우고는 자기가 수리를 진행했고
"xx아.. 어... 일단은 화장실 갔다가 흡연장으로 와라"
"예.. 알겠습니다.. "
화장실에서 눈물을 닦아내고 흡연장에 앉아있으니
사수가 와서 나한테 물었다
" xx아 많이 힘들제 미안타 내 성격이 이래가 지랄을 좀 많이한다 "
" 아닙니다 제가 모자르고 일배우는 속도도 느리고 바보라서 그렇습니다"
" ㅋㅋ 솔직히 말하면 니가 4번째다 "
" 예..? "
" 여기서 1년도 못채운 니또래가 니앞에 4명있다고 "
" 네..? 왜 그사람을은 1년을 못채웠나요?"
" 나도 뭐.. 잘못한게있고 뭣보다 과장이 개지랄하니까 못버티고 나간기지 근데 그거아나 내 여기 9년차인데 내도 과장한테 욕 뒤지게 쳐먹었고 언제한번은 맞장도 떴었다 근데 봐라 나는 아직 잘다니제? 다 버티면 괜찮다 "
" 제 앞에 4명은 어땠나요..?
" 니가 젤 낫다 배우는 속도나 배울려고하는 자세나 근데 우리 생산라인 멈추면 우에 되는지 니 알제? 그러다보니까 지랄하는거지 또 지랄 하면서 배워야 더 빨리 배운다 아니야? 참 문제긴 하다 내도 그 4명때문에 지랄 안할라고 노력하는데 성격이 이래가 잘안된다"
나는 대답할수 없었다 내가 정말 받고싶은건
잘했다 고생했다 많이 늘었다 라는 작은 응원과 격려였는데 ..
" 앞으로 지랄 많이 안할라고 노력하께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말고 .. 니 그래도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어 아직 조금이지만? "
" 죄송합니다 대리님... "
이 대화 이후로 나는 내가 좀더 열심히, 더 잘해서
실수없이, 쫄지 않고 더 열심히 잘해서 인정받자고 목표를
세울까.. 했었다
내 앞에 4명이 있었고 그 4명다 1년을 채우지못하고 퇴사했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4명이 같은이유로 나갔음에도
바뀌지 않았다는 증거였으니까,
이후로 과장이 개ㅈㄹ 한거 쓸라니까 지금 ptsd 올라와서 숨막히고 심장 ㅈㄴ 쿵쿵 뜀
스포아닌 스포하면 이후로 정신병생겨서 약쳐먹는중임
조만간 자삭하거나 더 이어쓰거나 하겠음
필력 ㅈㅅ합니다
거기 퇴사하고 3년동안 아무한테도 안한얘기 쓸라하니 용기가 필요한지 몰랐네
ps.
요새 여러므로 생각이 복잡해서 쓴 대충 대충 쓴글인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질줄 몰랐네요 ..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 인생에서 사수와 과장은 정말 나쁜사람들이 맞지만
저 또한 S급이 되고싶은 B급 신입이었기때문에
일을 열심히는 했지만 훌륭하게 해내지는 못했던 신입이었습니다.
응원해 주시는 댓글들, 다른 견해를 가진 댓글들 등등 전부 공감이 되어서 끄덕끄덕 하면서 읽었네요
제가 진정이 어느정도 된다면 이번에는 이쁘게 글을 이어 써보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