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건 좀"...멘토라지만 선 넘었다고 논란되고 있는 백종원 행적들

SBS 시상식에서 백종원은 공로상을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비연예인이라며 대상 수상을 고사했던 백종원이지만 SBS 입장에서는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는 '골목식당'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지요.

'골목식당'을 통해 백종원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성공한 사업가라는 이미지를 넘어 진정한 사회적 리더로 불리고 있는데요. 해당 프로에서 백종원은 방송을 위한 역할이 아닌 솔루션을 받는 식당들에게 실질적인 멘토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제주에 아파트까지 마련해줬다
포방터 돈가스집

지난 2018년 11월 골목식당 포방터편에 출연한 돈까스집은 백종원이 극찬한 몇 안 되는 식당으로 유명세를 탔는데요. 방송 덕분에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돈가스집 사장 내외는 방송 이후 이른 새벽부터 늘어선 대기줄과 대기실 사용 문제로 각종 민원을 받으며 고생해야 했습니다. 사장님은 대기실 사용 문제로 멱살까지 잡혔고 아내는 공황장애가 생길 정도로 괴로웠지요.

그러던 중 제주도청에서 "지원을 해 줄 테니 내려오라"라는 연락을 해왔고 사장님 역시 제주 흑돼지를 사용해 돈가스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요. 다만 사장님 내외는 매장 임대료와 전세를 빼도 전 재산이 3천만 원뿐인 상황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때 백종원은 "내가 있으면 300만 원 가지도고 할 수 있어"라며 부부를 격려했고 실제로 제주도 가게 이전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전 재산이 3천만 원이라던 사장님이 새로 연 제주도의 돈가스집 '연돈'은 규모와 시설 면에서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뒤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물론 '연돈'을 오픈하는 데 백종원의 투자와 손길이 거쳤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요. 게다가 최근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제주도로 이전한 사장님 내외에게 아파트를 제공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는데요.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는 "백종원 덕분에 돈가스집 사장님이 로또를 맞았다"라는 쪽과 "오히려 백종원이 연돈 덕을 더 많이 본다"라는 주장으로 나뉘어 때아닌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백종원이 운영하는 제주도 호텔 '더본' 바로 옆에 자리한 '연돈'은 지난 12월 문을 열자마자 텐트를 치고 밤을 새는 것은 물론 대신 줄을 서주는 알바까지 등장할 정도로 성황리에 운영 중인데요. 가게 인근이 모두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 소유 브랜드이니만큼 연돈을 들리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 더본호텔에서 숙박하고 빽다방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연돈의 긴 줄을 보고 돌아서서 도두반점, 탐라는 파스타 등을 방문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지요. 더불어 2014년부터 더본호텔 일대 토지를 매입해 '백종원의 제주푸드타운'을 만들고자 했던 포부에 '연돈'은 확실한 경쟁력을 쥐어준 셈입니다.

골목식당 빌런 개과천선시키다
포방터 홍탁집 아들

돈가스집과 같은 포방터편에 출연한 홍탁집 아들 권상훈 씨는 출연 초반 기본적인 장사 마인드가 전혀 없는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백종원과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이에 백종원은 닭볶음탕, 닭곰탕집 전문점으로 솔루션을 진행했고 더불어 권상훈 씨의 인생멘토를 자처했는데요. 사비로 매일 닭 10마리씩을 보내 요리연습을 이어가도록 지원했고  톡방을 만들어 매일 새벽 출근해 닭을 삶을 때부터 퇴근 때까지 인증샷을 점검하기도 했지요.

백종원의 집착에 가까운 멘토링 덕분에 홍탁집 아들은 "사람은 절대 안 변한다"라던 시청자들의 말을 뒤집고 개선된 모습으로 대중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방송 말미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에게 '1년 이내 나태해질 경우 백종원이 지불한 모든 비용의 5배를 반환할 것'이라는 내용의 각서를 받아두기도 했는데요. 각서 내용 상 방송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백종원이 홍탁집을 위해 사적으로 지불한 비용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었지요.

방송 이후에도 백종원의 지원은 이어졌습니다. 톡방을 통해 현장보고를 받는 것은 물론 아낌없는 조언도 이어갔는데요. 2019년 7월에는 불시에 방문해 당뇨 초기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권상훈을 위해 PT 10회권을 끊어주었고 "건강을 챙겨라", "결혼을 해라"는 등 아버지 못지않은 잔소리를 선보였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백종원에게 경제적 지원은 쉬울 수 있지만 사업과 방송 등으로 바쁜 와중에 마음을 쓰고 시간을 들여 조언하는 것은 진정성 없이는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랑 동업해야겠는데 약속지켰다
대전 청년구단 막걸릿집

2018년 9월 골목식당에 등장한 대전의 청년 구단 막걸릿집 사장은 막걸리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솔루션 초반 "막걸리는 손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백종원이 그만큼 알까싶어 기대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실제로 백종원이 수돗물 사용에 대해 지적하자 누룩이 더 중요하다며 대립했지요. 이후 시식단에게 "썩은 식혜 맛이 난다" 등의 독설을 듣고서야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된 막걸릿집 사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백종원의 조언을 철저하게 반영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방송 이후에도 솔루션 내용을 지키며 메뉴를 늘리거나 변경하지 않고 착실하게 장사를 이어온 막걸릿집은 2019년 3월 신메뉴를 내놓는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 역시 백종원이 추천해 만든 것으로 방송 후 무려 10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출연진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은해 7월 골목식당을 통해 막걸릿집을 기습점검한 백종원은 수제 막걸리를 다시 맛보고 "나랑 동업해야겠다"라며 극찬을 내놓았는데요. 당시 공장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는 사장님에게 "내가 투자해 주겠다"라고 나서기도 했지요.

그리고 얼마 후 백종원의 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2019년 12월 17일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는 인스타그램에 "오늘부터 전국 한신포차에서 골목막걸리를 만나보실 수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는데요. 골목막걸리는 대전 청년구단 막걸릿집 박유덕 사장이 직접 개발해 만든 수제막걸리로 백종원은 "동업하자"라던 자신의 말을 지킨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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