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향한 ‘억지 비판’, 이젠 그만...뮌헨 단장 “실점이 수비 탓? 코치 자격증이나 따고 와!”

[포포투=이종관]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이 김민재를 포함한 수비 라인을 옹호했다.

뮌헨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조별 리그) 3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4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3점과 함께 조 23위에 위치했다.

뮌헨은 4-2-3-1 전형을 꺼냈다.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 마이클 올리세, 주앙 팔리냐, 조슈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라파엘 게레이루, 마누엘 노이어가 했다.

이에 맞서는 바르셀로나는 4-2-1-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하피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페르민 로페스, 마르크 카사도, 페드리, 알레한드로 발데, 이니고 마르티네스, 파우 쿠바르시, 쥘 쿤데, 이냐키 페냐가 선발 출전했다.

먼저 앞서간 쪽은 바르셀로나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높게 올라간 뮌헨 수비 라인 뒷공간으로 하피냐가 침투 패스를 받았고 노이어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 18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나브리가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이 이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바르셀로나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6분, 김민재의 경합을 이겨낸 로페스가 공을 잡았고 노이어 골키퍼의 압박을 피해 레반도프스키에게 패스했다. 이를 레반도프스키가 빈 골대에 밀어 넣으며 2-1 스코어를 완성했다.

기세를 이어 격차를 벌린 바르셀로나였다. 전반 45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하피냐가 안쪽으로 접고 들어와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전반은 3-1 바르셀로나의 리드로 종료됐다.

전반전부터 예기치 못한 3실점을 당하며 무너진 뮌헨. 하피냐의 해트트릭과 함께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났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야말의 스루 패스를 하피냐가 받아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후 뮌헨은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 등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실패했고 경기는 1-4 바르셀로나의 완승으로 끝났다.

비슷한 전력의 상대에게 충격적인 완패를 당한 뮌헨. 이날 수비 라인을 구성한 김민재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평소 김민재에게 박한 평점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 ‘빌트’는 최하점 5점보다 더 낮은 6점을 부여(독일 매체는 점수가 낮을수록 활약이 좋았다는 의미다)했고 ‘키커’는 5.5점을 매기기도 했다.

그러나 뮌헨의 에베를 단장은 이러한 평가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경기 후 에베를 단장은 “우리는 30분이 지난 후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30분간 인상적인 축구를 보여줬다는 의미다. 충분히 동점골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상황이 잘 풀리지 않았다. 패배로부터 배워야 한다”라며 뮌헨 선수단을 옹호했다.

이어 한 독일 현지 기자가 수비 라인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자 “실점을 수비 탓으로 돌리는 것은 쉽다. 코치 자격증을 딴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분열시키려는 말인 것 같다.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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