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 ‘지인’ 장교 2명 범죄혐의 사실 확인 착수

전씨, “검은돈 추적 과정…가족이 무섭다” 폭로 계속 이어가

▲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27)씨는 직접 사진을 공개하며 가족들의 죄를 모두 알리겠다고 선언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그의 손자들.[전우원씨 인스타그램 캡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가족, 지인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씨가 SNS 동영상을 통해 ‘범죄자’로 지목한 현역 군인 장교들에 대해 군이 사실인지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장관이 전씨가 제기한 관련 의혹을 보고받고 국방부 조사본부가 사실확인을 하라고 지시했다.

사실확인은 내사에 들어갈지 판단하기 위한 예비 조사여서 결과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고된다.

사실인지 확인 작업 대상은 전씨 영상에서 ‘마약을 사용했으며 마약 사용을 전씨에게도 권했다’고 지목된 A씨와 ‘사기꾼 및 성범죄자’로 묘사된 B씨로 모두 현역 군 장교로 확인됐다.

군은 두 사람이 각각 국방부와 공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공군 대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군은 전씨가 영상에서 ‘육사에 복무하면서 마약을 사용했다’고 언급한 C씨에 대해서는 먼저 정확한 신원과 현역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이순자 씨에게 받았다고 주장한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전씨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기자에게 받은 질문과 답변을 올리면서 “저는 한국에 자진해서 갈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씨는 “현재 일가친척 혹은 지인분들 가운데 협박을 가하고 있는 분들이 있냐”는 질문에 “다들 한국에 나오라며 사랑한다고 한다. 한국에 자진해서 갈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부모님께서는 어떤 입장이냐. 친할머니 이순자씨는 어떠냐”는 질문에 “이순자씨께서 미안하다고 한국에 나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 “‘검은돈’을 추적하기 위한 준비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는 지금 검은돈을 추적하는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어떤 약물을 주로 투약했냐”는 질문에 ‘LSD’라고 답하기도 했다.

전씨는 ‘이순자’라는 이름으로 온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하며 “가족이 무섭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그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돌아와라. 제발 이 할미 품으로. 이 할미도 유방암 2기라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함께 최선…”이라는 내용이 그대로 캡처돼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