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바다에 뜬 마지막 화산섬
제주도 서쪽 협재 앞바다에는 특별한 섬 하나가 떠 있다. 바로 '비양도'가 그 주인공이다. 제주의 마지막 화산체로 불리는 이 작은 섬은 한림항에서 배로 단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면적은 0.5km²로, 섬 전체를 걸어도 2~3시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작다고 얕볼 수 없다. 그 안엔 제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지형과 풍경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섬 중심엔 비양봉이 솟아 있다. 나무 계단과 평지를 따라 오르면 하얀 등대와 함께 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반겨준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엔 대나무 숲 터널도 있다. 햇살과 바람,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지는 이 구간은 그 자체로 포토존이다.

해안 둘레길도 빼놓을 수 없다. 검은 현무암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애기업은돌, 코끼리 바위, 필랑못 등 다양한 지질 명소가 등장한다. 그중 10톤에 달하는 화산탄은 제주 최대 규모로, 비양도의 화산 역사와 자연의 위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비양도에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염습지인 ‘필랑못’도 있다. 뭍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 생태환경은 자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탐방지가 된다. 걷다 보면 돌담길 곳곳에 칠해진 뿔소라 껍데기나 바위 틈새 사이로 비치는 바다도 여행의 여운을 더해준다.

비양도는 작은 섬이지만 코스가 잘 정돈되어 있다. ‘비양오름길’은 오름을 중심으로 걷는 코스, ‘비양도 둘레길’은 섬 전체를 도는 트레킹 코스로 나뉘며 누구나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 이용시간: 상시 개방 (배 운항 시간 확인 필수)
- 휴일: 연중무휴
- 배편: 한림항 기준 하루 8회 왕복 (비양도호/2천년호 각각 4회)
- 요금(왕복): 관광객 대인 12,000원 / 소인 6,000원
* 제주도민 및 장애인, 국가유공자 할인 가능
- 주차: 한림항 인근 주차장 무료로 이용 가능
파도 따라 걷고, 하늘 아래 숨 쉬는 비양도는 지금 떠나면 가장 빛나는 여름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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