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청장 野후보 단일화 첫발 ‘삐걱’

김미희 기자 2024. 9. 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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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후보 간 첫 논의의 장이 25일 개최(국제신문 25일 자 5면 보도)될 예정이었지만 양당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불발됐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김경지 후보를 폄하한 혁신당 조국 대표 등 지도부의 사과는 물론 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이 우리 당을 향해 '기득권과 토호정당'이자 '호남의 국힘(국민의힘)'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해임 등 필요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후보자 간 개인적인 만남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공개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후보자 간 회동은 부적절하다고 판단, 회동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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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보선 D-20

- “조국 등 폄하 발언 사과부터”
- 민주, 혁신당에 회동취소 통보
- 부산 온 李 “정권에 경고해야”
- 與 “염치 있는 정치부터 하길”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후보 간 첫 논의의 장이 25일 개최(국제신문 25일 자 5면 보도)될 예정이었지만 양당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불발됐다. 후보자 등록일(26, 27일) 하루 전날 회동이 취소된 가운데 단일화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부산 범어사 주지 정오스님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김 후보 캠프에서 단일화를 위한 첫 만남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약속 시간을 3시간 앞두고 민주당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회동이 결렬됐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김경지 후보를 폄하한 혁신당 조국 대표 등 지도부의 사과는 물론 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이 우리 당을 향해 ‘기득권과 토호정당’이자 ‘호남의 국힘(국민의힘)’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해임 등 필요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후보자 간 개인적인 만남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공개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후보자 간 회동은 부적절하다고 판단, 회동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단일화 문제는 중앙당에 위임한다는 기존 합의는 유효하다. 단일화에 필요한 협의는 중앙당 지원단, 부산시당 선대위에서 혁신당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단일화 협상 가능성은 계속 열어놨다.

이에 대해 혁신당 류제성 후보는 “민주당 측에서 일방적 결렬을 통보해왔다. 이는 두 후보간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의 열망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양당이 후보 단일화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당대표 간 날 선 발언이 오가는 상황에서 투표용지 인쇄일(다음 달 7일) 전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김 후보 캠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윤석열 정권에 엄중한 경고를 보냈지만, 부산은 좀 달랐다. 여러 사정이 있었을 것이고 부산 시민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번 선거는 다르다. 금정구민께서 명확하게 정권에 경고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김 후보가 금정구를 부산에서 가장 뛰어난 곳, 대한민국에서도 내로라하는 자랑스러운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도 확실히 지원하겠다. 부산시민 여러분과 금정구민 여러분이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날 SNS에 이 대표의 금정구 방문에 대해 “금정구청장 선거는 지역을 발전시킬 적임자를 뽑는 선거인데, 이곳에 와서도 중앙정치에서 하시던 말씀 그대로 하시니 듣기에 민망하다”며 “민주당이 부산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부산 재도약을 위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복안부터 내놓고, 염치 있는 정치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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