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만 서툴다냥"…소심해도 사람이 좋은 '벙글'[가족의 발견(犬)]

한송아 기자 2024. 10.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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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많아 표현이 서툴 뿐,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똑같답니다."

'벙글이'도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거나 관심을 표현하는 일명 '개냥이'는 아니다.

12일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따르면 벙글이는 지난 4월 고양이쉼터에서 지내다 돌봐주던 사람이 하늘나라로 떠나 동대문센터에 입소했다.

센터 관계자는 "입소 초기 벙글이는 쉼터에서 서열 싸움에 자주 밀렸던 탓인지 다른 고양이와 새 환경에 겁을 먹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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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서 보호 중인 고양이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에서 보호 중인 고양이 '벙글이'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겁이 많아 표현이 서툴 뿐,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똑같답니다."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며 다가가는 사교성이 좋은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듯이, 고양이 성격도 제각각이다. '벙글이'도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거나 관심을 표현하는 일명 '개냥이'는 아니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 관계자는 벙글이에 대해 "시간을 갖고 천천히 다가가면 속마음을 내어주는 친한 친구 같다"고 소개했다.

12일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따르면 벙글이는 지난 4월 고양이쉼터에서 지내다 돌봐주던 사람이 하늘나라로 떠나 동대문센터에 입소했다. 쉼터에 있던 30마리 고양이 중 26마리는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입양을 갔고, 벙글이는 나머지 3마리 고양이와 함께 센터에서 지내게 됐다.

센터 관계자는 "입소 초기 벙글이는 쉼터에서 서열 싸움에 자주 밀렸던 탓인지 다른 고양이와 새 환경에 겁을 먹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들은 소심한 성격의 벙글이가 잘 적응해 가족을 만날 준비할 수 있도록 '친해지기 작전'을 펼쳤다. 매일 틈틈이 벙글이가 부담스럽지 않게 말을 걸고 천천히 쓰다듬어 주는 등 관심을 줬다.

그러자 벙글이도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제는 사람의 손길을 잘 받아들이고, 간식도 잘 받아먹는다.

소심하지만 사람 손길을 은근히 즐기는 벙글이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제공) ⓒ 뉴스1

센터 관계자는 "요즘은 안 보여서 말을 걸면 '야옹야옹' 대답하고, '궁디팡팡'도 은근히 즐긴다"면서 "입소 초기 보호장 문을 열면 하악질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 모습은 기적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벙글이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천천히 다가가 줄 보호자가 누구보다 필요한 친구"라며 "겁쟁이지만 묘한 매력이 있는 벙글이와 세상 둘도 없는 소중한 가족이 돼 줄 분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벙글이 / 코리안숏헤어 / 3세 / 수컷 / 4㎏

문의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

◇ 이 코너는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기업 엘랑코가 응원합니다. 엘랑코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진드기 방지 목걸이 세레스토 등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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