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도 상 줘라”…채식주의자 번역해 세계에 알린 영국인, 누구길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주요작을 영어로 번역해 전 세계에 알린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36)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스미스는 2016년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번역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한강과 함께 공동 수상했다.
한편 스미스가 설립한 독립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Tilted Axis Press)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번역 소설의 큰 승리"라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英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독학으로 한국어 직접 배워
‘채식주의자’ 번역·출판 의뢰
한강 주요 작품 영어로 옮겨
스미스는 2016년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번역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한강과 함께 공동 수상했다. 한강은 이때부터 국제적 명성을 쌓았고 결국 세계 최고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1987년 영국 북부 사우스 요크셔에서 태어난 데보라 스미스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21세까지 오직 모국어인 영어만 할 줄 알았던 그는 번역가로 진로를 정한 뒤 영국에서 틈새시장이었던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런던대학교 소아스(SOAS)에서 한국학 석사, 박사 과정을 밟았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운 지 3년 만에 ‘채식주의자’를 만나 영문으로 번역하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이 소설의 매력을 가장 처음 알아본 스미스는 번역은 물론 출판사 접촉부터 홍보까지 도맡았다.
스미스는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소년이 온다’ ‘흰’ 등 한강의 다른 작품들도 영어로 옮겼다. 그는 한강 작품에 등장하는 ‘형’, ‘언니’, ‘소주’, ‘만화’, ‘선생님’ 등의 단어를 한국어 발음 그대로 번역해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스미스의 번역본은 여러 차례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 문단에서 스미스의 영역본이 한국어의 생략된 주어를 제대로 옮기지 못했으며, 스미스가 일부 텍스트를 왜곡하고 누락하면서 새롭게 창작한 작품과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같은 오역 논란이 해외에도 퍼져나갔다.
최근 들어 한강의 작품은 공동 번역되고 있다. 한강의 ‘희랍어 시간(2023년 번역 출간)’은 스미스와 이예원이 공동 번역했고, 내년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을 앞둔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이예원과 페이지 애니야 모리스가 공동 번역했다.
한편 스미스가 설립한 독립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Tilted Axis Press)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번역 소설의 큰 승리”라고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렇게 예쁜데 힘든 일을”…안재현과 이혼 묻자, 구혜선의 대답 - 매일경제
- “이 영상 보면 입이 쩍”…공군의 ‘강펀치’ 레이더 모르게 400km 밖 표적 뚫었다 - 매일경제
- 커피도 아닌데 한국서 1억잔 팔렸다…정식 메뉴도 아니었다는 이 음료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10월 12일 土(음력 9월 10일)·2024년 10월 13일 日(음력 9월 11일) - 매일경제
- “샤워 중 노래 부르면”…‘법원 밴드부 회장’ 송일국 판사 아내가 한 말 - 매일경제
- 기차좌석에 둥둥 매달린 세쌍둥이, ‘학대’ 아닙니다…‘육아 천재’로 칭찬받은 中아빠 - 매
- [속보] 북한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 침투시켜…모든 공격수단 활동 태세” - 매일경제
- “하... 오늘 또 간다”…결혼식만 수백번 한 女배우, 대체 누구길래 - 매일경제
- “너넨 야경 봐 좋지만 우린 어떡하라고?”... 한강전망 끝판왕 호텔이 받은 민망한 민원 - 매일
- 12번째 A매치서 데뷔골 작렬! 요르단 끝낸 오현규 “너무 오래 걸렸어, 더 많은 골 넣을 것” - 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