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불법 금 채굴 두고 폭력… 최소 3명 사망·7명 부상

손성원 2026. 1. 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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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 겨냥 공격… 사상자 더 늘어날 수도"
2023년 4월 촬영된 남미 페루의 마추픽추.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마추픽추=AFP 연합뉴스

남미 페루에서 불법 금 채굴을 둘러싸고 폭력이 벌어져 최소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도 카를로스 마리뇨스 페루 라리베르타드주(州) 파타스 시장은 이날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새해 전야인 전날 밤 파타스에서 광부들을 겨냥한 괴한 공격으로 광산 입구에서 최소 3명이 사망했고 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마리뇨스 시장은 주민들의 제보를 인용해 실제 사상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 엘코메르시오는 피해자 수가 15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페루는 비공식 채굴 업자들이 금과 구리 등 일정한 양의 광물을 캔 뒤 광업종합등록부를 통해 상황을 보고하면 광업 행위를 인정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규제 실패로 폭력배들까지 개입한 불법 채굴이 페루에서 하나의 거대 산업이 된 상황이다.

파타스 지역은 최근 소규모 금광을 둘러싼 범죄 조직의 세력 확장으로 폭력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파타스 산악 지대에서 범죄조직 연계 공격으로 금광 보안요원 13명이 납치됐다가 사망한 채 발견되기도 했다. 파타스 지역은 현재 페루 최대 금 생산지로 꼽힌다.

페루는 2024년 금 수출액이 155억 달러(약 22조4,285억 원)로 2023년 110억 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 중 약 40%는 불법 채굴된 금으로 현지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페루 정부는 지난해 광업종합등록부에 1년 이상 등록하지 않은 5만여 명의 자영업 광부 중 계속 허가를 받지 않으려는 이들을 정규화 과정에서 제외키로 했으나, 강력한 반발에 시행 시점을 올해 12월까지로 추가 연장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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