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야구인생 바뀌는 순간…언제 다저스 1800억 투수의 특급과외 받아보나

윤욱재 기자 2024. 3. 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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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태인(오른쪽)이 LA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기념 촬영에 나섰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 10승을 따낸 투수로부터 '특급 과외'를 받았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의 야구인생이 바뀌는 순간이었을까.

원태인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구원 등판했다. 팀 코리아의 선발투수 문동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팀 코리아가 0-1로 뒤지던 3회말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 3루수 방면 안타를 맞았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하고 매니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상대의 흐름을 차단했다. 김하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를 맞은 원태인은 주릭슨 프로파를 91마일(146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원태인의 투구는 4회말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루이스 캄푸사노를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원태인은 타일러 웨이드를 78마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를 했고 잭슨 메릴에 좌전 안타, 잰더 보가츠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타티스 주니어를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 역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최고 구속 93마일(150km)을 자랑한 원태인은 2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5회말 신민혁과 바통터치를 했다.

"정말 게임하는 기분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라 생각해서 최대한 즐기고 싶었다"는 원태인은 샌디에이고의 간판타자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인 마차도를 삼진 아웃으로 잡은 것에 대해서는 "형들에게 '진짜 체인지업으로 삼진 한번 잡아보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그게 정말 실현이 돼 기분이 좋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 원태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 고척돔에서 훈련에 나선 LA 다저스의 우완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

원태인은 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의 '10승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만나 그의 노하우를 습득하기도 했다. 글래스나우에게 "커브는 어떻게 던지나", "투구 밸런스는 어떻게 잡나" 등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물어본 원태인은 그야말로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특급 과외'를 받으면서 자신의 투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글래스나우의 주무기가 커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가장 부족한 구종이기도 하다. 그래서 커브를 어떻게 던지는지 물어봤는데 정말 자세하게 알려주더라"는 원태인은 "바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써봤는데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시도를 해봤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태인은 "글래스나우에게 투구 밸런스도 물어봤는데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 내가 대표팀에 오기 전까지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캐치볼을 할 때부터 글래스나우가 한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응용을 해봤더니 좋은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기사를 볼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는 말로 글래스나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제 정규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 원태인은 "대표팀에 오기 전까지 최고 구속이 147km였는데 평소 시즌 때 나왔던 최고 구속이 찍혔다. 이제 정규시즌 개막까지 일주일을 앞둔 것 같은데 거의 90~100%까지 올라온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를 실시해 '10승 투수' 글래스나우를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그를 영입하자마자 5년 1억 3656만 2500달러(약 1820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오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일찌감치 글래스나우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고한 상태다.

과연 원태인이 글래스나우의 '특급 과외'를 받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까. 언젠가 원태인이 자신의 야구인생을 돌아볼 때 글래스나우와의 만남이 하나의 터닝 포인트였음을 추억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 원태인(오른쪽)이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만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원태인(왼쪽)이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손바닥 크기를 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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