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시로코, 전기 스포츠카로 부활..포르쉐 박스터 플랫폼


폭스바겐이 세련된 전기 스포츠카 시로코 출시를 예고했다. 폭스바겐 시로코 EV 스포츠카는 곧 출시될 전기 포르쉐 박스터를 위해 설계된 독특한 플랫폼을 채택한다.


폭스바겐 시로코는 폭스바겐 전륜구동 3도어 해치백이다. 골프 기반으로 탄생한 전륜구동 3도어 프리미엄 쿠페다. 폭스바겐은 총 3번에 걸쳐 시로코를 개선해왔다. 1세대 시로코는 폭스바겐 배지를 단 최초의 FWD 쿠페로 1974년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되었다. 이후 시로코는 경제적이고 연료 효율적인 스포츠카 개발을 개척했다.


사진 = Carscoops

1981년 골프1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시로코2가 나오면서 18년 동안 79만5000대 이상 판매되었다. 더 인기인 골프와 경쟁하면서 1992년 9월 생산을 중단했다. 2008년에야 업그레이드 된 3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이후 2015년 부분 변경을 거친 후 2018년에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되었다.


단종 6년 만에 시로코가 순수 전기 스포츠카로 부활을 한 것이다. 이번 시로코 EV는 전기 포르쉐 박스터를 위해 설계된 PPE 플랫폼 개량 버전에 기반한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박스터 플랫폼은 내연기관 스포츠카의 모습과 운동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 시로코 EV는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르쉐 타이칸과 아우디 E-트론 GT를 구동하는 J1과 마찬가지로 이 새로운 플랫폼은 낮은 승차감의 스포티한 실루엣을 선보인다. 이는 박스터의 미드 엔진 레이아웃을 반영해 캐빈 뒤 중앙 터널 안에 패키징해 달성했다.


포르쉐는 미션 X 콘셉트에서 ‘e-코어’ 로 명명된 레이아웃을 선보인 바 있다.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낮은 좌석 위치를 가능하게 하며 스포츠카의 핵심 요소인 민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차량의 무게 중심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폭스바겐은 싱글 모터 RWD와 듀얼 모터 AWD를 포함한 여러 파워트레인과 트림 옵션을 제공한다. 기본형 시로코 EV는 약 300마력, AWD 버전은 4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듀얼 모터 버전은 2017년까지 판매된 시로코 R의 후속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세대 시로코의 초기 디자인은 지난해 초 아드레아스 민트가 수석 디자이너로 취임하면서 개발을 시작했다. 민트는 시로코를 “날카롭고 낮은 라인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차를 돋보이게 한 최초의 자동차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이 디자인은 더 강력한 파워와 스포티한 스타일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폭스바겐 시로코 EV는 포르쉐 박스터/케이맨, 아우디 TT, 쿠프라 다크 레벨을 포함하는 4방향 전기 스포츠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새로운 전기 스포츠카는 상징적인 골프 배지를 달게 될 폭스바겐 차세대 ID.3 상위에 위치한다. 시로코 EV는 2028년에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4330만원에 판매된 3세대 디젤 시로코 보다 높은 가격은 확실해 보인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Copyright © 카가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