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 걷다가 약수도 한 모금… 현지인만 알던 작약 명소가 떴다

전설과 약수,
작약꽃이 함께하는 창녕 영산 ‘함박공원’
출처 : 창녕군

창녕군 영산면에 위치한 함박공원이 요즘 조용한 인기를 끌고 있다. 공원을 가득 메운 4만 포기의 작약꽃이 만개하며, 주말 나들이객과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최근에는 ‘지금이 가장 예쁠 때’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인근 지역뿐 아니라 외지에서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함박공원은 2018년 새롭게 단장되며 작약을 테마로 한 꽃 명소로 조성됐다.

출처 : 창녕군

실제로는 2012년부터 백작약, 적작약, 호작약 등 다양한 품종의 작약을 꾸준히 심어왔고, 현재는 봄철 작약 군락지로 자리 잡았다.

만년교에서 약 600m 정도 떨어진 이곳은 연지공원과 함께 영산을 대표하는 힐링 스팟으로 주목받고 있다.

입구 표지석을 지나 약간의 비탈길을 오르면, 공원 안내도 옆으로 한눈에 펼쳐지는 작약꽃밭이 시야를 사로잡는다.

공원 중간중간에는 제1주차장부터 제3주차장까지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어 접근성도 좋다. 단정하게 조성된 산책길과 자연 그대로의 경사면에 흐드러진 작약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화사하게 만든다.

출처 : 창녕군

이곳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공원 위쪽에 자리한 ‘함박산 약수터’ 때문이다. 이른바 ‘영산 약천’이라 불리는 이 약수는 위장병과 피부질환에 좋다고 전해지는 천연 약수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 유명 약수터 19선’에 이름을 올릴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신라 경덕왕 시절 효성 깊은 나무꾼이 병든 어머니를 위해 약수를 떠다 드려 병을 낫게 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꽃과 전설, 그리고 건강을 상징하는 이 조합은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힐링 여행지로서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함박공원이라는 이름도 작약의 순우리말인 ‘함박’에서 유래한 것으로, 꽃과 약수 사이에서 오롯이 자연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출처 : 창녕군

창녕군은 이곳을 단순한 꽃밭을 넘어 자손 대대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역 랜드마크로 운영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영산 약천에 얽힌 전설과 작약을 중심으로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되살리고, 다양한 문화 자원과 연계해 함박공원을 더욱 의미 있는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금 영산 함박공원은 작약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조용하지만 깊은 매력을 지닌 이곳에서 자연과 전통, 치유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봄날을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