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훈련 현장 찾은 박지성·기성용… "체코전 해볼 만하다" 응원[2026 월드컵 홍명보호]
박지성 "고지대 큰 영향... 활용 필요"
고지대 적응 마친 홍명보호 우세 시사
기성용 "좋은 멤버... 체코에 안 꿀려"

한국 축구의 레전드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해버지' 박지성(45) JTBC 해설위원은 고지대 적응을 마친 한국이 첫 상대 체코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봤다.
박 위원은 11일 멕시코 사포판에 위치한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를 찾아 최종 담금질에 나선 후배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전설'의 등장에 취재진이 몰리면서 예정에 없던 즉석 인터뷰도 진행됐다.
박 위원은 "많은 분이 (현 대표팀에) 좋은 멤버가 많다고 평가하는 만큼, 기대에 걸맞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본 후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잘 준비해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체코전이 해발 1,570m의 고지대에서 열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위원은 "멕시코가 (고지대인) 홈에서 거둔 결과들을 보면, 고지대라는 요인은 분명히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도 이 부분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지대 등 환경에 개의치 않는다"고 밝힌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의 발언과 엇갈렸다. 체코는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에서 사전 훈련을 진행하다 경기 하루 전인 이날 과달라하라에 입성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코우베크 감독 입장에서) '고지대 영향이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지장이 있다'고 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감독으로서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며 '고지대 변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훈련장을 깜짝 방문한 기성용(37·포항 스틸러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경기 전날 현지에 입성하는 건) 상식적이진 않은 결정"이라고 고개를 갸웃한 후 "대부분 적어도 2, 3일 전에 현지에 도착해 적응 기간을 가지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대표팀 '전 캡틴'인 그는 후배들을 향한 애정과 관심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기성용은 "조용히 응원하려고 선수들에게 알리지 않고 왔다"며 "지금 대표팀엔 경험 많고 능력 좋은 선수가 많다. 우리 선수들이 가진 능력이 체코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2차전인 멕시코전은 (홈 이점 등으로)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지만, 체코는 우리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재차 후배들을 향한 신뢰를 내비쳤다.

박 위원 역시 멕시코를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았다. 그는 멕시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는 매우 단단하고, 과거처럼 강한 성향을 갖췄다. 이번 A조에서도 가장 강한 팀"이라며 "과거 월드컵을 두 번(1970·86년) 개최했고, 모두 8강에 올랐다. 이번에도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훈련장에는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방문해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사포판=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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