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윈도’가 아닌 ‘선택’…13년째 각자의 방식으로

가수 박선주와 셰프 강레오. 이 부부를 둘러싼 오해는 끊이지 않았다.
각자 다른 지역에 살고, 아이는 혼자 키우며, 재산도 공유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별거', '쇼윈도 부부'라는 말이 따라붙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모든 것이 두 사람이 ‘합의’한 삶의 방식이었다.

박선주는 딸 에이미의 교육 문제로 제주에 머물고 있고, 강레오는 전남 곡성에서 농업과 요식업에 전념하고 있다.

둘 다 나름의 이유로 한 곳에 머무를 수 없었고, ‘함께 살지 않는 삶’을 선택했다.
에이미 역시 이런 가족 형태에 익숙해진 듯, “셋이 함께 있으면 오히려 어색하다”며 담담히 속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떨어져 있어도 가족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에이미는 “밥을 먹다 아빠가 생각난다”며 그리움을 표현했고, 박선주는 “딸이 엄마가 속상해할까 봐 말을 아끼는 것 같다”며 속내를 읽어냈다.
‘반반의 룰’과 각자의 인생을 존중하는 부부


두 사람은 결혼 전부터 ‘모든 건 반반’이라는 원칙을 정했다. 자산은 공개하지 않고, 생활비와 양육비도 절반씩 부담한다. 박선주는 “강레오 씨의 땅문서를 본 적이 없다.

그는 내 저작권 통장도 모른다”고 말했다. 부부 사이의 ‘재산 공유’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세상에서, 이들의 선택은 낯설 수 있지만 분명히 존중받아야 할 가치관이다.

결혼은 어느 한 쪽이 희생하거나 모든 것을 함께 해야만 유지되는 제도가 아니라고 믿는 두 사람.
“서로를 동경했고, 각자의 영역에서 자립한 사람들이었다”는 말처럼, 이들은 ‘누군가의 남편, 아내’가 되기보다는 여전히 ‘자기 자신’으로 존재한다.

박선주는 “아이가 생겨서 결혼했지만, 무리해서 맞추려 하면 깨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아이를 중심에 두고 양쪽이 공평하게 희생하기로 했다”고 했다.
남편의 말처럼, “엄마와 아빠는 가족이고, 너는 나중에 너만의 가족을 만들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이 가족의 방향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